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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01-4.11】제2막이 찬란하게 열리는 순간
올해 나의 목표는 마라톤대회에 다섯 번 뛰는 것이다. 그 두 번째 대회로 엑스포 다리밑에서 갑천변을 뛰는 제7회 대전서구청장배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열심히 뛰고 메달하나 목에 걸고 덜렁거리며 돌아왔다.
첨에는 이 엄청난 몸으로 뛰고 오면 다들 수고했다고 하더니 지금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참 다행이다. 무슨 일이든 무위로 해야 그것이 내 일이 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하면 그 일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더 편하게 뛸 수 있어 띵호와!
오늘은 아빠와 초등학교 저학년 한 아이의 도전이 아름다웠다. 아빠는 아이를 격려하며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계속 헛둘헛둘 구호를 외쳐 주었다. 몸이 약한 소심이 같았다. 나중에 보니 거의 두 시간 만에 초죽음이 되어 골인을 했다. 나는 진심으로 박수를 쳐 주었다. 저 아이의 인생에 있어 제2막이 찬란하게 열리는 순간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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