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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80-6.29】쓰러지려는 것들
뒷산에 올라가다 보면 끝집 담벼락이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고 있다. 산에 올라갈 때마다 담벼락을 유심히 살펴본다. 벽이 거의 넘어가려고 할 때 쯤 공사장에서 쓰이는 두 개의 바(bar)가 버팀기둥으로 담벼락에 받쳐졌다. 당분간은 벽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는 길이기에 저 벽을 허물고 다시 새로운 벽을 세워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저대로 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약2조억원)를 갚을 수 없다는 디폴트(default)선언을 할 예정이라는 뉴스다. 그리스라는 나라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IMF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뉴스의 어간을 들여다보니 현재 대한민국의 나라 빚이 그리스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처지가 바로 저 담벼락 같은 처지라는 뜻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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