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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151-5.31】개복숭아!
학산빌라 마당에 아주머니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개복숭아 꼭지를 따고 있는 것을 교회갔다오던 아내가 봤다. 무슨 열매 따는 것을 무지 좋아하는 아내가 쫄랑쫄랑 다가가
“어디에서 따 왔슈?”
“쩌그”
“쩌그 어디요?”
“쩌----------그” 라고만 하고 안 갈쳐 준다.
아내가 심기가 불편한 것 같아 “뒷동산에 개복숭아 천지여. 내가 따다 줄게. 얼마나 필요해?” 하고 말했다가 당장에 가방 매고 아내 뒤를 따라 뒷동산에 올라가야 했다.
다행히 전에 봐둔 개복숭아 나무 열매를 아직 누가 따가지 않고 달려 있었다. 나무가 높아 내가 가지를 잡아당기면 아내가 열매를 땄다. 계속 나뭇가지를 잡아당기려니 은근히 팔이 아프다. 학교다닐 때 손들고 벌을 설 때보다 더 힘들다. 아내는 신이 나서 어둑어둑해지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개복숭아를 땄다.
개복숭아 효소가 그렇게 좋다고 누가 그렇게 말했나...ⓒ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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