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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76】제비집
우리동네 이름은 '대평리'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평리'에는 사람이 한 명도 안 사는 이름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포리'에 삽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우리동네를 '용포리'로 부르기보다는 '대평리'라고 부릅니다.(지금도 대평리는 허허발판입니다)
대평리는 이름 그대로 '넓고 평평한' 곳입니다. 전국 10대 5일장 중에 하나였던 대평장이 있었고 사람들이 대평리에 모여 살았는데 금강이 범람하여 홍수가 나서 물에 잠기는 바람에 지대가 높은 용포리 쪽으로 모두 이전해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대평리는 사람 한명 안 사는 평야로 변했습니다. 대평리에 앞으로 종합운동장이 지어진다고 하니 서울로 치면 잠실종합운동장과 똑같은 곳입니다.
대평리와 가장 가까운 삼거리에 열무국수를 맛있게 하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아내와 좋은이와 함게 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입구 처마밑에 제비집 두 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동네는 곳곳에 제비집이 있습니다. ⓒ최용우 20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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