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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006-1.6】금강길을 걷다
오랜만에 금강길 12km를 걸었다. 안해에게 함께 걷자 했더니 남자들은 모르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안 된다고 하여 혼자 걸었다.
찬샘약수터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자전거도로를 타고 한두리대교를 지나 지난달에 개통한 햇무리교를 건너 세종시청 교육청을 바라보며 걸으니 해가 넘어가는 저녁노을이 금강에 반사되어 황홀한 장면을 마치 반짝 이벤트 선물처럼 보여준다.
어디선가 고라니 한 마리가 튀어나와 풀을 뜯더니 인기척을 느꼈는지 갈대숲으로 달아나버린다. 까치는 앙상한 나무 가지에 앉아 깍깍거리고 강물위엔 물오리들이 떼를 지어 헤엄을 치는 평화로운 세상이다.
급한 일 없어 그냥 천천히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이런 시간이 참으로 오랜만이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람들은 하나도 안 보인다. 멀리 아파트 공사장에서 크레인 움직이는 소리만 간간히 들린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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