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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727】 월드런 홍삼진마라톤대회
2014.9.13 토요일에 대전엑스포 다리 밑 갑천변에서 열린 월드런 홍삼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뛰고 왔습니다. 아내와 김대철 목사님 세 사람이 참가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고 높낮이가 거의 없이 평탄한 길을 달리는 코스라서 이곳에서 하는 마라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 학교체육대회 마라톤을 해 보고(지금 따져보니 약 10km) 20대 군체육대회에 면 대표로 나가 하프를 뛴 것이 저의 마라톤 경험의 전부입니다. 어느 날 누가 마라톤 이야기를 열나게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과거에 두 번의 마라톤 경험이 없었다면 그냥 흘려들었을 터인데, 문득 나도 한번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미친거죠)
밝은이를 꼬셔서 논산딸기마라톤 5km 도전을 했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제 몸은 30년 전의 날렵한 몸이 아니라 이미 마라톤을 하기에는 심히 부적절한 몸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첫 마라톤을 뛰고 집에 돌아와서 앓아 누웠습니다.
두 번째 마라톤은 광주에 사는 아우가 부추겨서 어쩔 수 없이 광주까지 내려가서 또 뛰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마라톤은 내가 주변 사람들 10여명을 꼬셔서 계족산 마라톤에 갔습니다. 그 뒤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보면 또 뛰자고 할까봐 슬슬 피합니다.^^ 그 뒤로 토요일에 하는 마라톤에 아름아름 참가하다보니 오늘 벌써 19번째입니다. 완주메달도 19개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뛰는 것은 힘들고, 제 뒤에 있는 사람보다 제 앞에서 뛰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언제까지 뛸 거야? 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엔 살을 빼서 몸무게를 가볍게 해야겠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최용우 2014.9.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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