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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317】진짜 남도음식이 아니다
아내와 함께 벚꽃이 피었나??? 보려고 계룡산 동학사쪽으로 갔습니다.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필 것 같습니다. 아내가 전부터 가보고 싶은 식당이 었다며 '53년 남도음식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습니다.
점심 특선 메뉴인 떡갈비 도토리수제비를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잔뜩 기대하고 들어갔던 아내가 "뭐가 남도 음식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충청도 아가씨였던 아내가 전라도 남편 만나 전라도에 가서 '남도 음식'을 자주 먹는데, 이건 남도음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짜를 아는 사람만 가짜를 구별해 낼 수 있습니다.
김치를 먹어 보더니 "이건 공장김치네요" 숙주나물, 마늘잎김치, 백김치 모두 '남도음식'이 아니고 전국 어디서나 먹는 평범한 반찬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메뉴판에 '닭도리탕을 남도식으로 한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저것만 남도식이고 나머지는 다 아닌데 어떻게 '남도음식전문점'이라 하는 거지? 최소한 김치만큼이라도 남도식으로 담궈야 되는 게 아닌가? 53년은 또 뭐야? 식당 주인이 53년생이신가?"
"몰라 몰라.. 그냥 먹지말고 '묵어'. 전라도 식으로 '묵으면' 되지 뭐"
전라도에서는 '먹는다'는 말을 '묵는다'고 합니다. ⓒ최용우 20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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