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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24】대전둘레길 2코스를 아내와 함께
토요일 아침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는데 아내가 빨리 산에 가자고 깨웁니다. "어젠 안 간다고 했잖아요 아웅" "밤새 마음이 변했엉" 그리하여 부랴부랴 일어나 햇볕같은이야기 발송을 끝내고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30분 달려 추부ic로 나와서 만인산휴양림 주차장까지 갔더니 9시였습니다.
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시 510번 버스를 타고 산내운전면허시험장까지 나와서 금동고개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으나... 버스가 정류장에 사람이 있는데도 그냥 쒸웅 지나쳐가버리데요. 알고 봤더니 손을 안 들면 차가 안 선다고 하네요. 그냥 사람이 있으면 서야되는 게 아닌가요? 할 수 없이 택시를 탔더니 1만원 달라고 합니다.
대전둘레산길 2코스는 금동고개 소나무 앞에서 시작합니다. 수령 200년이 넘은 보호수인데 쇠를 박아서 지지대를 세워놓았군요. 금동고개 소나무앞(10:24)-돌탑봉(11:21)-떡갈봉(11:41)-올갱이산(11:53)-안산(2:19)-먹치고개(2:42)-만인산(3:45)-만인산휴게소(4:30)도착했습니다.
총 거리는 13키로미터이고 길은 좋은데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했습니다. 거의 20개는 넘나든 것 같습니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중에 가장 길고 힘든 코스라서 아내에게는 힘든 산행이었을텐데, 다행히 잘 견뎌 내네요. 대단하다 이인숙!
2구간에는 유난히 등산태그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길이 길어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태그를 많이 달아놓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태그는 '산돌뱅이부부', '비실이부부' 부부가 산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태그를 붙여 놓았군요. 우리 부부도 태그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건강한부부'로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산에서 '건강한부부' 태그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오홋! 최전도사 부부가 지나간 길이구나 하면서 반가워해주세용~~.
만인산은 태봉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만인산은 온 가족이 전에 한번 올랐던 산입니다. ⓒ최용우 2013.8.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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