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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中)
【쑥티일기470】할아버지와 버스
대전 나갔다가 버스 타고 들어오는데 사람들이 많아 자리가 없었습니다. 안산동에서 꼬장꼬장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탔습니다. 두리번거리며 빈자리를 찾더니 경로석에 앉아 있는 20대 아가씨를 발견했습니다.
그 자리로 가더니 조는 척 하는 아가씨를 툭툭 치며
"야.. 디진 척 하지 말고 일어나. 여기는 경로석이야."
그래도 아가씨가 죽은 척 하고 있자, 버스 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칩니다.
"야.. 너 장애인이야?"(사실 더 심한 말인데 순화시킨 표현)
발끈한 아가씨가 살아나서 씩씩거리며 말합니다.
"저는 차비를 냈으니까 앉을 자격이 있다고요"
"야, 차비를 냈으니까 이 자리는 니가 앉으면 안 되는 자리야. 경로석은 차비 안내는 사람이 앉는 자리라고"
보다 못한 뒤에 앉은 다른 사람이 자리를 비켜주자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자 그 아가씨가 할아버지를 째려보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 자리에 앉지 마세요. 거긴 돈 내고 앉는 자리에요"
버스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 뒤집어졌습니다. ⓒ최용우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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