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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행복해 근디 나 결혼시켜죠...(사진:최밝은)
【쑥티일기97】웃는 개 백구
지난 설에 고향에 내려갔더니 이제 막 젖을 뗀 강아지 한 마리가 겁이 가득한 눈망울로 의자 밑에 숨어 있었습니다.
"장성 목사님이 먹이라고 주먹만한 새끼 한 마리 갖다 놨는디, 빌빌 거리는 게 얼마 못 살것시야. 동네사람들은 내뿌러 불어라고 헌디 생명있는 것을 어쩌코롬 내뿐디야."
강아지를 한번 만져보려고 했더니 꼼짝을 안 합니다. 구석에서 끄집어내면 낸 그대로 '얼음땡'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밝은이가 개 이름을 '얼음땡'으로 지어줬습니다.
한마디로 소심하고 우울한 그 얼음땡이 이번에 가서 보니 완전 180도 변해 있었습니다. 명랑 쾌활 유쾌 상쾌 상큼 발랄... 그리고 얼굴이 완전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얼마나 우리를 방방 뛰며 환영하는지... 지난 설에 딱 한번 봤을 뿐인데...
그동안 어머님이 얼마나 사랑을 쏟으며 정성껏 치유(?)시켰는지 알만 했습니다. ⓒ최용우 2012.5.19
활짝 웃는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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