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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12】저녁노을
가스가 떨어졌습니다. 새 가스로 교환하기 위해 집 뒤란으로 돌아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 나오며 우리 집과 옆집인 학산빌라 사이에 보이는 작은 네모 공간이 저녁 노을로 붉게 물들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노을은 탁 트인 들판이나 언덕이나 바닷가에서 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보는 노을의 모습도 제법 그윽하네요.
하늘이 점점 붉게 타오르다가 구름까지도 붉어지더니 이내 주변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늘은 불이 꺼지고 타고 남은 재처럼 회색빛으로 변합니다. 이제 잠시 후면 어두움 속에서 별빛이 반짝이겠지요?
한번 집을 나가면 들어올 줄 모른다고 하는 마누라의 잔소리가 무서워서 별빛까지는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얼른 들어가 저녁밥 먹어야지. (하하하 가스 갈러 나갔다가 멋진 사진 한장 건져왔으니 오늘 수지맞았네) ⓒ최용우 20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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