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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똑똑한 자연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631 추천 수 0 2010.09.03 1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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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508】 인간보다 똑똑한 자연

 

어떤 분이 밭에 오이를 심고 타고 올라가라고 지지대를 세워 주었는데 오이가 지지대를 탈 생각은 안하고 자꾸 옆으로만 뻗어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 왈 "그건 오이가 아니고 애여 애. 애는 무거워서 못 올라가니깨 지가 알아서 옆으로 가지."
할머니가 사투리로 '애'라고 한 것은 '참외'입니다.  참외는 열매가 무거워서 위로 줄기를 뻗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옆으로 간다는 말입니다.
열매를 달고 있을 힘이 있는 오이, 포도, 하늘수박, 대래, 으름 같은 넝쿨은 위로 올라가지만 열매가 큰 수박, 호박, 참외 넝쿨은 지지대를 세워 주어도 올라가지 않는다니 참 신기합니다.

자연 만물은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자기 갈 길을 알고 갑니다.

자연 만물 중에 인간들만 바보 같아서 자기 갈 길도 모르고 갈켜줘도 안 갑니다. ⓒ최용우 20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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