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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일기105-4.15】 흩잎나물
흩잎나물이며 두릅이며 쑥 같은 것들을 따 와서 길가에서 파는 할머니에게 또 다른지나가던 할머니가 흩잎 한덩이를 들고 얼마냐고 묻는다. “한 덩이에 3천원이여. 남자 넷이서 하루 종일 딴겨. 그렇게 따도 그거 한 덩이밖에 안나 와 그게.”
사는 할머니는 비싸다고 하고 파는 할머니는 싸다고 한다. 아내와 나는 흩잎을 따 본적이 있어서 “와 - 3천원이면 거저 주는 거지. 저게 아무리 따도 삶으면 한 덩이 밖에 안돼. 한 바구니가 한 덩이야.”라고 했다.
사는 할머니는 할 수 없이 “두개 줘봐” 하고 두 덩이 샀다. 파는 할머니는 두 덩이를 담고 옆에 있던 반 덩이를 덤으로 더 담아준다. 사는 할머니나 파는 할머니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참 다행이다. 우리는 웃으면서 그 자리를 떠나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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