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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09】비오는 날 피서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강가 다리 밑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며 물에 발 담그고 있는 것이 젤이지" 그리하여 청주 열린교회 목사님 가족과 함께 날 잡았습니다.
그런데 약속한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일단 청주에 모였습니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 그냥 한번 나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차로 전에 보아 두었던 옥화리 강가 다리 밑으로 출발했습니다.... 흙탕물이 다리 난간까지 차서 마치 홍수가 난 것처럼 거대한 강물이 넘실넘실... 다리 위에 있는데도 겁이 났습니다.
일단 나왔으니 어디든 가서 밥만 먹기로 하고 옆에 있는 옥화자연휴양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자 바닥까지 비에 젖어 돗자리 펼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 나와 미동산 수목원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비는 피할 수 있겠는데 바닥이 자갈이라 엉댕이가 아플 것 같아 다시 돌아 나와 어느 논 가에 있는 넓은 정자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비가 들이치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두 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신문지 깔고 앉아 삼겹살 구워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시원한강가를 상상하면서... 그렇게 올 여름 피서 끝! ⓒ최용우 20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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