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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왕하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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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318 |
아람나라 군대장관 나아만은 아람국의 제2인자 였고 왕을 제외하면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의 막강한 권력과 부와 존귀와 명예까지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몹쓸병이라는 나병이라니... 오늘날로 치면 ‘암 말기’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인생의 모든 화려했던 경력과 명예와 재산이 이제 잠시 후면 아무 쓸데없이 사라져버릴 것을 생각하면 그 인생이 얼마나 허무하고 안타까운가!
지금은 왕 앞에 나아가기도 하고, 부하들을 통솔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같이 지내기도 하겠지만 이제 잠시 후면 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야 한다. 그런 그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복음’이란 ‘나병으로부터 고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소리일 것이다.
언젠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중에 한 소녀를 잡아와 계집종으로 만들어 자신의 아내를 시중들게 했는데, 그 여종의 입에서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에게 가면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복음을 들었다.
나아만은 그 여종의 말대로 이스라엘의 왕을 찾아갔고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 나병을 치료하게 된다. 나아만은 그 후에 그 여종에게 어떤 대우를 해 줬는지 매우 궁금하다.
이 세상을 살면서 맛집이나 찾아다니며 먹을 것을 탐하고, 돈이나 많이 벌어 좋은 차 타고 다니며 떵떵거리는 것을 삶의 행복으로 여기는 동물같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다는 인간 실존(實存)의 문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러나 진지하게 삶의 의미를 찾고 죄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내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예수 복음이 눈을 번쩍 뜨게 하는 ‘구원’이 된다.
이스라엘에서 잡혀 온 여종의 말 한마디가 나아만에게 ‘구원’이 된 것처럼, 내 입에서 무심코 나간 ‘복음’이 어느 순간 누구에게 ‘구원’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니 ‘어디서든’ 복음을 전해야겠다. ⓒ최용우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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