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기타보관창고 › [들꽃피는-제82호]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최용우 | 2004.06.20 19:39: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햇볕같은이야기 주간 사역 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 주간 사역 이야기

제82호  2004.6.20

 

 ■사랑하는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무위당 장일순과 노자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아무개목사가 엮어낸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2004) 730쪽짜리 두꺼운 이 책은 제가 차 한 대와 바꾼 책입니다.
그날도 비가 왔었지요. 전에 다니던 학교에 무슨 모임이 있는 아내를 태워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평소에 안 가본 길인 서대전역 쪽으로 돌아가보니, 대전에서 가장 큰 세이백화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시간도 있겠다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지하에 아주 큰 서점이 있더군요.
서점에서 한나절을 노닥거리다 보석 같은 책 두 권 찾아냈는데, 돈이 없어서 싼 책 한 권만 샀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를 천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그때 사지 못한 책이 눈앞에 아른거려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돈이 조금 생긴 어느 날 아내와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급히 아내를 친구집에 떼어놓고 대전역 앞에 있는 큰 서점 세곳을 뒤졌지만 찾는 책이 없어서 택시를 타고 '세이백화점'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전에 봐 두었던 책꽂이에 달려가 보니 다행히 한 권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집었다 놨다 했는지 표지에 손떼가 묻은 책이지만 너무나 반가워 얼렁 샀습니다.
25000원짜리 책을 사고나니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아내가 읽을 책과 아이들 책도 한 권씩 샀습니다. 그리고 돈이 딱 떨어져서 세이백화점 앞에서부터 대전역까지 한시간 동안 걸어오는데 다리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

통영 사는 양유전이 원주 사는 나전 칠기 인간문화재 김봉룡께 나전 칠기를 배우러 원주에 왔을 때 시인 김자하의 부친 김석주는 양유전에게 "여보게, 원주에서는 장일순, 이 한 사람을 만나면 돼!" 라고 하였다지요.
'장일순!' 존경하고 따를 만한 '사람'찾기 힘든 이때에 정말 귀한 스승 한 분 만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도 '노자'한 번 풀어 보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장일순의 노자 푸는 솜씨가 참 감탄사가 절론 나올 정도입니다. 더욱 이 아무개 목사님의 감칠맛 나는 글로 엮어졌으니.. 장일순, 노자, 이현주... 이보다 더 환상적인 만남이 또 있을까! 이 책을 구하지 못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습니다.

비오는 날 책 한 권에 푹 빠진 최용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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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피는 이야기

 1. 할렐루야.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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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주간[들꽃피는] 꾸민순서

<시>최용우/사랑
<편지>최용우/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가족글모음7>김정애/딸 키우기
<예배순서> 팡세233/주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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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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