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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피는-제10호] 독립기념관과 기독교

기타보관창고 들꽃향기............... 조회 수 3575 추천 수 0 2003.02.04 23: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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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 주간 사역 이야기

제10호

2003.2.2

 

  ■사랑하는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독립기념관과 기독교

 

 설 연휴중 하루 시간을 내서 혼자 독립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처가가 있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알고보니 가족 중에 독립기념관에 한번도 안 가본 비애국자는 저뿐이지 뭡니까. 그래서 특별히 시간을 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느낀점은 일제시대엔 정치, 문화, 사회, 출판 모든 분야에서 기독교가 주도권을 쥐고 시대를 리드해 나가는 시대정신이고 시대의 가치관이었는데, 일제시대보다 100배는 조건이 나은 지금은 기독교가 왜 시대의 천덕구러기가 되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기독교'라는 단어만 안들어갔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기독교 역사 박물관'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어느 시대이건 그 시대를 지탱해주는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내세는 불교적인 가치관, 보이는 현세는 유교적인 가치관이 그 시대를 지탱해주는 도덕이고 삶의 기준인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조선말기에 와서는 그 시대의 도덕이자 삶의 표준이 되어야 할 소수의 지배 계급이 팍 곪고 썩어버려서 본받을 만한 삶의 기준이 되기는커녕 조롱과 비아냥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유교적인 삼강오륜(三綱五倫)이나, 덕을 쌓으면 천당에 가고 내세에 좋은 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적인 가르침은 양반 계급이 자기들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통치수단'에 불과했지 백성들의 양심의 기준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백성들이 정치 지도자들을 불신하고, 무슨 말을 해도 비웃음을 살 뿐 믿을수 없는 '시대정신'이 무너진 그 흉흉한 시기에 나라가 일제에 넘어갔고, 마침 기독교가 이땅에 들어왔습니다. 기독교적인 가치관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웃을 사랑하라... 원수도 사랑하라, 인간은 서로 평등하다 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양반 중심의 껍데기만 남은 형식주의 유교를 통렬하게 받아치는 대단한 복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신도가 되어 성경적 가치관을 따라 산다는 것은 때로는 '죽음'을 의미하는것이기도 했지만, 당시에 의식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신자가 되었습니다. 기독교적인 가치관은 마치 공기와 같이 기독교 신자이건 아니건 백성들의 양심에 막연하면서도 절대의 권위를 가지는 세계관, 인생관, 역사관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기독교가 백성들의 가치판단 기준의 배경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기독교는 독립운동이나 문화계몽운동을 통해서 사회의 흐름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이 독립기념관에 그대로 보전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자랑스럽고 선명한 기독교입니다.

해방이 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그때까지 싸움의 대상이었던 일제가 물러가자 싸울 대상(주적)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한순간에 정신적 공황에 빠져버린 그 자리에 한때 '공산주의'가 대안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기독교신앙의 자유가 허락된 이후 기독교 지도자들은 조선시대의 '양반'이 되는데 불과 몇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싸워야 되는 기독교의 속성상 밖으로 싸울 대상이 없어지자 기독교 안에서 자기들끼리 세력다툼과 핵분열의 교파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기독교의 싸움은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종교전쟁이 아니라 '기독교의 정신'을 어그러뜨리는 현실과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싸울 대상이 없다는 것은 싸울 대상과 '타협'해버렸다는 말밖에 안됩니다. 싸워야 될 대적과 야합해서 시청앞 기도회를 하는 그게 변질입니다. 변질된 기독교는 시대정신이 될 수 없고 시대를 이끌수도 없으며,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도 않습니다.
"이미 세상의 교회에 대한 기대치는 교회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떨어진 것 같다. 더 이상 세상은 교회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는 것 같지 않다

" 어떤 목사님이 하신 말씀인데 정말 두려운 말입니다. 교회가 때려잡아야 될 대상은 '마귀'뿐만이 아닙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현실과 싸워야 합니다. 신앙의 자유만 허락한다고 다 내편은 아닙니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맞지 않는 현실 문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 시대는 돈이 최고인 '맘몬주의'가 온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뭐든 다 할수 있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맘몬주의'는 일제보다 공산주의보다 더 무서운 기독교의 적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조차도 맘몬주의에 물들어 '큰~ 교회' '중앙~교회' '제~ 일교회' 가 되려고 교회안에서 '성공학 강의'를 해서는 안됩니다.
기독교는 '양반'자리에서 내려와 그 양반들과 싸워야 합다. 그것이 바로 흐리멍텅한 기독교가 되지 않는 비결입니다.
흐미...또 흥분해 불었네...

설을 처가에서 잘 보내고 온 최용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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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피는 이야기

 ① [햇볕같은이야기] 그동안 문서로 이루어지던 사역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시간과 물질을 크게 줄이고도 사역은 극대화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좋은 글 5편씩 이메일로 발송하는 인터넷 무료 메일 신문 - 구독자 현재 11,302 명 (목표300000명)
1월 19일-1월25일사이 45148통 발송 (그동안 모두 3,490,406 통의 메일 신문발송)
② [들꽃편지] 2003년 1월호가 눈속을 달려 왔습니다. 이곳 어부동은 눈이 많이 오면 교통이 두절됩니다. 하루이틀씩 차가 다닐수 없게 되지요. 저도 눈이 오는날 겁도 없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 차 한대를 폐차장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내린 눈으로 차가 막혀 있어서 이번호부터 택배로 오기로 했던 [들꽃편지]가 언제쯤 오려나.... 설 전에는 발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쩔수 없이 설쇠고 보내야겠군! 하고 있는데 수요일 오후에 택배차가 눈길을 뚫고 들어와서 들꽃편지 묶음을 내려놓고 갔습니다. 지금 발송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루정도만 빨리 왔어도 설 전에 발송할 수 있었을텐데...어쩔수 없이 설 지나고 우체국에 가지고 가야겠네요.
③ [들꽃향기] 들꽃피는교회를 마음에 두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내드리는 기도소식지입니다. [들꽃향기]는 2주일에 한번씩 보내드립니다. 저는 [들꽃향기]를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 매일 한번씩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을 보내 주시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혹 [들꽃향기]를 받으시는 것이 마음에 작은 부담이라도 되신다면 부담갖지 마시고 다음호 [들꽃향기]가 도착하면 봉투를 열지 마시고 그냥 반송함에 넣어 주세요.
④ [들꽃피는교회 사역을 위한 후원] - 한달에 한번 1만원 이상 꼭 후원하여 주십시요. 특별한 수입원이 없이 시골에 살면서 사역을 감당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습니다.
국민은행 214-21-0389-661 농협 138-02-048495 (최용우)
⑤ [紙上사역] 저는 다음 방송, 신문, 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방송 - 제주극동방송 (한낮의 음악편지) 월~금 낮 12:30
▷신문 - 뉴스엔죠이(들꽃편지), 크리스챤투데이(코이노니아)
충청기독신문(논단) 새어린이신문(만화좋은이)
▷월간지-샘물(테마가 있는 글) cpu,(말씀), 금나팔(햇볕같은이야기)
⑥ [새책소식] 시집<숲속의아침>을 다시 한번 펴냈습니다. 조덕근 목사님이 시평을 써주셨고, 약 100편정도의 순수하고 마음에서 흘러나온 감성적인 시를 제가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인데 찾는 분들이 있어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 시집은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을 위해 1만원이상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사인을 해서 기증하겠습니다. -책표지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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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주간[들꽃피는] 꾸민순서

<시>최용우/자존심
<편지> 독립기념관과 기독교
<만남>들꽃피는교회이야기
<설교>최용우/누가복음10/빈들에서
<십계명>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가 맺는 열가지 열매
<읽을꺼리10>최종운/야베스의 허상을 꿈꾸는 사람들
<독서일기10>정원/일상의 삶에서 주님을 의식하기
<기도실>333중보기도제목
<예배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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