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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되겠습니까? 어떻게 저같은 것이 교회를 개척한단 말입니까? 저는 모세보다도 더 어눌하고, 성격도 소극적이고, 모아놓은 돈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교회도 많고, 또 유능하고 실력있는 목사님들도 많은데 어떻게 저같은 것이... 그냥 이대로 직장 생활 하면서 돈 많이 벌어 헌금 많이 할께요. 그냥 이대로.." 사표를 내기로 한 날 아침 출근버스를 타면서 까지도 저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 |||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새로운 교회'에 대한 비젼을 펼쳐 보여주시더니, 이제 그 경륜(골1:25)을 펼칠 때가 되었는지 계속해서 저를 재촉하십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도록 '사표'를 만지작 거리며 주저하고 있는데, 문득 아침에 들고간 신문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신문을 넘기다가 한 순간 저는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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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향하여 내려치는 불호령이었습니다. 저는 꼼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문에 찍힌 까만 글자가 튀어나와 저를 후려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요핑계 조핑계를 대며 미꾸라지처럼 하나님을 피해 도망다녔던가.. '생사를 건 교회 개척!' 예! 하나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때 기쁨으로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 ||
(나중에 자세히 봤더니, '생사를 건 교회개혁'이라는 책 제목이 오타가 났더군요. 아, 하나님이 저를 위해서 오타를 내셨군요.) | |||
1.왜 들꽃피는교회인가? | |||
들판은 한적한 곳입니다. 야곱, 모세, 예수님, 바울사도... 모두 들판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개역성경은 광야로 번역)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곳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영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들판은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상관이 없는 곳입니다. 성장병에 걸려 순수성을 잃어버린 도시교회들은 '현대판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화려하게 치장을 한 멋진 사람이 아니라, 초라하게 발가벗은 사람입니다. 들판은 농부이신 하나님이 손수 비와 햇볕과 바람으로 키우신 곡식이 있습니다. 방부제로 버무려 맛을 낸 기름기 있는 음식과는 비교하지 마세요. 광야(들판)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었으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3:2) 회개의 복음은 비록 귀에는 거슬려도 영혼을 살리는 참 복음입니다. | |||
꿀벌 한 마리가 하루에 날아다니며 꿀을 따는 꽃송이는 수만 송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꽃송이 가운데에는 우리가 이름을 불러주는 장미, 코스모스, 아카시아, 튤립같은 그런 꽃들은 얼마 안되고, 훨씬 더 많은 거의 대부분의 꽃들은 이름을 알수도 없는 손톱만한 작은 들꽃이라는 것이지요. 언제 피었다가 지는지도 모르는 들꽃들은 그러나 한순간 이 지구를 아름답게 빛내고 꿀벌에게 꿀을 주며 그 사명을 다하고 사라져 갑니다. 들판에서 피는 꽃! '들꽃피는교회' 입니다. | |||
2. 어떻게 할 것인가? | |||
한적한 시골에 넓은 터를 구입하여 교회를 설립하겠습니다. 그 지역 주민이 되어 평생토록 함께 살겠습니다. 옛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방법으로 편안한 쉴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삶에 지친 도시인들이 와서 마음놓고 편안히 쉬다가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깊은 기도를 경험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대도, 묵상, 침묵'의 기도처를 만들겠습니다. 항상 촛불이 꺼지지 않는 곳! 그곳을 이 나라의 영적인 힘의 심장부로 만들겠습니다. 꿈속 고향의 안방처럼 편안하고 언제나 오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들꽃동산을 만들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동,식물을 한번 키워보려고 합니다. 문서선교를 집중적으로 하겠습니다. 집필활동과 깊이있는 성경연구를 하겠습니다. 은퇴하신 목회자나 조용한 곳에서 집필에만 전념하실 분들에게 자리를 마련 겠습니다. 농촌과 도시가 하나로 어울리는 교회! 삶에 쉼을 주는 교회, 세상의 명성을 바라지 않고 하나님의 정원에서 묵묵히 피고지는 들꽃같은 우리들의 교회 '들꽃피는교회'입니다. | |||
3.친구가 되어 주세요! | |||
저는 지금 '기대에 찬'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이루실 것인가! 하나님께서 누구를 친구로 보내주실 것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일에 누구든 친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이 아이엠에프 시대에,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이 시대에 여러분, 비밀스런 보물상자 하나 만드세요. 든든하고 변함이 없는 하나님 나라에 '보물상자'하나 만드세요. 들꽃피는교회성도는 '식구'와 '가족'으로 구분하여 모집합니다. '식구'는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 후 공동식사에 참여하여 함께 밥을 먹는 교회안 성도입니다. '가족'은 이 일에 뜻을 함께 하여 기도하고 선교헌금을 하는 교회밖 성도입니다. '가족'은 누구나 될 수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는 매주 발행하는 '들꽃편지'를 통해 교회소식을 알리고, 생명을 건 '중보기도'를 해드립니다. 생각해보세요! 오늘도 나는 바뻐서 기도할 시간을 잃었는데 누군가가 한적한 들판에서 나를 위한 영적인 씨름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또한 '가족'은 언제든지 오셔서 '맘껏'쉬다가 가실 수 있습니다. 쉬러 갈 곳이 있다는 것 만큼 든든한 마음은 없을성 싶습니다. 합당한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청서를 기록해서 보내주세요. '가족'으로 모시고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 |||
4. '들꽃피는교회'를 개척하려는 최용우전도사는 1964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으며,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뻐하는사람들>선교모임 간사로 섬겨왔고, 지난 10년동안 월간<하늘>(들꽃편지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펴내었습니다. 그동안 선원, 광부, 청소부, 신문배달 경험도 해 보았고 우유장사를 하다가 쫄딱 망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4권의 칼럼집과 2권의 만화책을 펴냈으며 시집<숲속의 아침 ,출판사에서 출판중인 책이 몇권, 편집작업중인 책이 몇 권 있습니다. | |||
1999.9.4 | |||
*이글은 1999.9.4일 썼습니다. |
댓글 '7'
김대권
저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슴다.(황룡면 장산리) 63년 1월 7일생임다.
같은 시대에 태어난 것 같아서 더 반갑네요. 고향에서 월평 국민학교, 황룡 중학교, 광주 상고를 졸업했습니다. 참 5.18광주사태도 격으셨겠네요. 참 불운한 시기였지요.
지금은 대전 문화동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도 우유배달하다가 쫄딱 망해서 훗날 고향집에서 어마어마한 배상금을 물어줬습니다(후후).신학교 다닐때였는데, 두부공장도 다녀봤구요. 학교 수위노릇도 했습죠.
어쨌든 고향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갈마을하고는 어떤 사이신가요. 갈마을 홈에 들어왔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여기 문화동에서 갈마을 까지는 얼마 되지 않으니까 잘하면 얼굴도 뵐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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