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지기 최용우 4월 2일 부비동(코) 수술을 합니다.

기타보관창고 최용우............... 조회 수 11305 추천 수 0 2008.03.04 20:58:55
.........

햇볕지기 최용우 4월 2일 부비동(코) 수술을 합니다.
-------------------------------------------------------
금요철야기도를 마치고 돌아와 자는데 좀 추웠습니다. 자꾸 콧물이 나오는 것 같아 잠결에 '코감기인가?' 느낌이 이상하여 일어나 불을 켰더니 콧물이 아니고 코에서 피가 나와 베개와 이불을 흠뻑 젹셔 놓은 것이었습니다. 옆에서 자고 있어야 될 아내는 어디 갔는지 안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망치로 때려도 코에서 피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먼 일이당가? 우선 휴지를 돌돌 말아 콧구멍을 틀어막았습니다.
누우면 계속 피가 입안으로 넘어 오고 앉아 있으면 피가 멈추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책방에 가 구석에 앉아서 잠을 잤습니다. 다행히 피가 멈추어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면서 하필 오늘 설교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목사님이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코에서 피가 솟구쳐 목구멍으로 꿀떡꿀떡 넘어갔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피를 한 바가지나 토해내고 뭐, 그래도 주일 오후예배까지 다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밤새도록 피를 뱉어내면서 사투를 벌이다가 월요일 아침 날이 새자마자 반석동에 있는 이비인후과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젊은 의사 양반이 끝에 눈이 달린 뾰족한 것을 콧구멍에 넣어 막 쑤셔서 구멍을 뚫고, 전기로 지지고, 드라이버로 막 돌리고 하더니 어! 피가 안 나온다!
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부산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왕복 8시간 운전을 했습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 위해 차를 멈추는 순간 다시 코가 터져서 피가 줄줄줄 화장실로 달려가 일단 가지고 간 거즈로 콧구멍을 틀어 막았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로 위장을 하고 부산까지 어쨌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헤매다가 날이 새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8시간이나 운전을 했으니 다시 터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그래서 오늘은 아예 병원 소파에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라고... 그렇게 벌을 받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쭈욱- 하루를 편하게 쉬었더니 다행이 피가 안 나옵니다.
도대체 이렇게 코피가 터진 이유가 뭘까? 혹시 코를 너무 시끄럽게 곤다고 아내가 망치로 때리고 도망친 게 아닐까? 그리고는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자는 척 한 거야!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
-------------------------------------------------------

부비동이 어떤 동네인고?

"부비동 안에 염증이 있어서 부어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어쩌고..."
코피가 나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부비동'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저는 처음에 부비동이 '어디에 있는 동네 이름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몸 안에 있는 동네 이름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부비동'이 작은 동네가 아니라,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작은 동네 4개가 모여 있는 큰 동네였구만요.
코로 들어간 공기를 몸의 온도와 같게 만들어서 폐로 보내주는 일,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주는 일, 콧물을 만들어서 콧속의 습도를 적절하게 맞추어 주는 일, 목소리를 공명시켜서 소리가 부드럽거나 크거나 우렁우렁하게 만들어주는 일... 이런 중요한 일들을 하는 몸의 기관입니다.
내 몸 안에 이런 게 있었다니 참 신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난 금요철야기도 시간에 너무 쎄게(?) 기도를 하는 바람에 부비동 쪽에 상처가 나 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철야기도 마치고 돌아와서 자다가 처음 피가 났으니까요. 어쨌든 내 몸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내 몸을 주의해서 관리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습니다. 아직 다음주에 병원에 더 다녀야 하지만, 앞으로는 내 몸을 겸손한 마음으로 잘 모실라고 합니다.
--------------------------------------------------------
2008.2.25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6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7 반석이비인후과 진찰
2008.2.27 갑자기 피가 터져 푸른의원이비인후과 진찰
2008.2.28 대전선병원응급실 치료
2008.2.29 을지대학병원 진찰
2008.3.3  을지대학병원 ct 촬령
2008.3.4  4월2일 수술하기로 결정
---------------------------------------------------
3월 4일 이후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약물치료를 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로 중보해주신 덕분에 상태가 놀랍게
호전되어 4월 1일 ct촬영결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수술울 하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입원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약으로 치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4월 15일 마지막 검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어려움 없이 병원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의 사랑과 정성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댓글 '21'

피러한

2008.03.22 20:30:59

최용우님도 아프실 때가 있군요. 평소 좋은 글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감사하다는 말도 못 드리고...같은 마음으로 섬기길 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사역소개 햇볕같은이야기 사역 소개 file [53] 최용우 2009-02-03 106013
919 사역소개 (2023년까지 사용) 햇볕같은이야기 사역 소개 file [51] 최용우 2009-02-03 105412
918 사역소개 (2018.8.22일까지 사용) 햇볕같은이야기 사역소개 file [42] 최용우 2009-02-03 96129
917 알려드립니다 [공지] 저작권관련 [14] 최용우 2004-09-18 49213
916 알려드립니다 무료메일신청 - 햇볕같은이야기 file [76] 최용우 2009-06-15 47792
915 알려드립니다 [안내] 홈페이지에 후원광고를 해주세요. updatefile 최용우 2003-10-28 29636
914 기타보관창고 [2024.3월까지 시용] 홈페이지에 후원광고를 해주세요.(보관용) file 최용우 2003-10-28 29623
913 사역소개 후원 결제 페이지입니다 최용우 2009-03-05 28513
912 사역소개 햇볕같은이야기 타이틀 모음 file 최용우 2003-04-30 26313
911 기타보관창고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대한 고지 최용우 2008-04-15 25256
910 알려드립니다 [경고] 이메일 무단 수집 거부 최용우 2003-05-02 24984
909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 베너 링크하기] 최용우 2002-01-27 20664
908 알려드립니다 [최용우 저서] 베너로 보기 file [1] 최용우 2016-03-19 18106
907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게시판 쓰기를 회원제로 전환합니다. [4] 최용우 2007-12-17 11802
906 언론보도내용 <주간기독교>인터넷의 바다에서 만난 작은 예수 file [13] 최용우 2005-02-10 11649
» 기타보관창고 햇볕지기 최용우 4월 2일 부비동(코) 수술을 합니다. [21] 최용우 2008-03-04 11305
904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28호] 이단의 괴수 바울 file [2] 최용우 2003-07-26 10955
903 알려드립니다 정보공유 [엄청난 보물 자료실]을 연결하세요 최용우 2002-02-17 10852
902 알려드립니다 추석맞이 꽃차 한정판매! file [1] 최용우 2009-09-21 10548
901 듣산 이야기 제169회 계방산 등산 10.27 -남한에서 5번째 높은산 최용우 2012-10-16 10207
900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25호] 예수님은 지옥에 가셨다. file [2] 최용우 2003-07-01 9890
899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사이트 지도 (Site Map) 최용우 2003-06-19 9820
898 사역소개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2] 최용우 2006-06-30 9805
897 듣산 이야기 2014.11듣산일정 최용우 2014-11-01 9607
896 알려드립니다 주간<산골마을/들꽃피는> 한글 (*.HWP)다운 받기 최용우 2003-04-11 8688
895 듣산 이야기 2014.9월 듣산일정 최용우 2014-09-01 8192
894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33호] 성욕 file 들꽃향기 2003-10-18 8167
893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발송통계 최용우 2002-12-05 7706
892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29호] 50억원짜리 떡볶기? file 최용우 2003-09-24 7590
891 알려드립니다 [성경이어쓰기] 안내 [1] 최용우 2001-12-21 7537
890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제3000호 축하 [62] 최용우 2007-08-01 7530
889 알려드립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사이트 지도 (Site Map) 최용우 2004-01-06 7511
888 언론보도내용 <미션21>예화 사진등 각종자료 16만편 마음대로 퍼가세요 file 최용우 2015-10-23 7433
887 알려드립니다 해남 절임배추 예약주문 file [1] 최용우 2015-11-09 7382
886 기타보관창고 [들꽃피는-제21호] 햇볕같은이야기 file 최용우 2003-04-28 7363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