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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나무기도] 지네
주님!
잠을 자다가
지네에게 엉덩이를 물렸습니다.
어디로 들어왔는지
커다란 지네가 허둥지둥
부지런히 도망을 치고
있었습니다.
주님!
나를 문 저 지네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아내가 파리채로 때려잡아 버렸습니다.
저는 엉덩이 한번 벅벅 긁고
그냥 다시 잠을 잤습니다.
ⓒ최용우 2018.6.6 (무단전재및 재배포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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