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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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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법
히말라야 트래킹을 마치고 온 친구가
이 세상은 히말라야의 아침을 본 사람과
못 본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며
히말라야 트래킹을 못해 본 사람과는
말이 안 통해서 대화를 못하겠다 하네.
박새가 우리집 우체통에 둥지를 틀고
알을 품다가 새끼가 부화하자
박새는 비쩍 마른 몸으로 날아가
벌레를 물고 와서 새끼들을 먹이더니
새끼 세 마리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날아갔네.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온 친구에게
우체통의 비밀을 아냐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말해 주었다.
이 세상에는 우체통의 비밀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고.
ⓒ최용우 20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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