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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들, 어떻게 돌볼 것인가?

가정결혼양육 한성열............... 조회 수 2812 추천 수 0 2010.04.07 01: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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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성열(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라고 하고, 14%가 넘으면 '고령 사회'라고 부른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넘어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이나 걸렸고, 영국과 독일은 각각 45년씩이나 걸렸다. 그리고 고령 사회로 이름난 일본도 26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넘어가는 데 일본보다 더 빠를 전망이다. 현재의 인구통계학적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2000년에 7%를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2022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즉 우리 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는 데 약 22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 사회로 나아가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서서히 인구 고령화에 대처해온 선진국과는 달리 아직까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가 거의 안되어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선진국들은 '60세 이상의 인구'가 '14세 이하의 인구'보다 더 많게 된다. 또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노인부양비울이 98년에는 9.2%에 불과했지만, 2030년에는 29.8%로 급증할 전망이어서 생산연령인구 3.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할 전망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인구가 노인 인구층을 부양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에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구 계층간의 갈등, 즉 '경제 활동계층의 반란'이 조만 간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적인 면에서 살펴볼 때도 우리 나라의 노인문제는 심각하다. 전통적으로 우리 나라는 노인을 공경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는 집단주의적 대가족제도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노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문화는 빠른 속도로 와해되어 가고 있다. 개인보다 가족과 집단을 우선하고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는 서열화 의식이 강조되던 전통 문화는 개인적이고 경쟁적이고 젊은이 중심의 가치관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심리적 경제적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노년기에 이른 오늘의 노인은 가치의 갈등과 공백상태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최초의 노인 세대이기도 하다.

1. 노년기의 발달심리적 과제

1) 일련의 신체적 사회적 상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노인들은 체력과 건강을 잃고, 퇴직으로 인해 직업과 수입원을 잃고, 배우자 친척 친구까지 잃게 된다. 늙고 비활동적이고 사회에서도 "무능하고 쓸모 없는" 존재로 여겨지기까지 하면서 수반되는 지위상실을 겪으며 심리적 상처를 얻는다. 따라서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신체적 사회적 상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을 개발하여야 한다.

2) 자아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노인은 죽음에 직면하게 됨에 따라 생의 재음미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고 그것이 과연 가치가 있었는 지에 의문을 갖는다. 이런 과정에서 노인들은 궁극적인 절망, 즉 이미 살아온 생애가 후회스럽지만 이제는 시간이 다 흘러가 버려 다른 방식으로 생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절망의 느낌은 종종 혐오심으로 나타난다. 많은 노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혐오감을 느낀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화가 났다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경멸을 나타내는 것이다.
노인들은 절망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아통합을 이루게 된다. 자아통합은 "자신의 생을, 그랬어야만 했던 것 그리고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대치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아통합은 또한 "그렇다. 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당시 그 상황에서 그 실수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내 생애의 다른 행복했던 일들과 함께 받아들이겠다" 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다.

자아통합은 또한 자기를 넘어 국가적 이념적 영역까지도 초월하는 느낌이다. 이처럼 자아통합은 삶 그 자체에 대한 초연하고 철학적인 지혜로까지 인도해 준다. 노년기에 자아통합을 성취하게 되면 노인들은 지혜를 얻게 된다. 지혜는 "죽음에 직면하여 삶 그 자체에 대해 초월적인 관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노년기에 자아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절망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2. 노년에 대한 편견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개개인의 가치는 전체 사회의 생산량에 대한 기여의 여부에 의해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이런 가치 평가 체계 하에서 노인들은 "노인차별주의"라는 편견 때문에 많은 괴로움을 겪는다.

1) 신체적인 나이에 의존해 획일적으로 판단한다.

노인들을 대할 때 젊은 사람들은 그들의 신체적인 나이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연령에 따라 노인들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관찰할 수 있듯이, 생물학적 나이, 심리적 나이, 신체적 나이 및 사회적 나이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최근의 평생발달심리학 분야의 연구에 의하면 노년기 발달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는 폭넓은 개인차에 근거한 개인간의 다양성이다. 행동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신체적인 나이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혹은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신체적인 나이와 크게 상관이 없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이 중년기나 노년기의 행동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따라서 노년기는 최소한 60여년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건, 문화적 사회적 변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개인차를 보여준다.

2) 노인들은 쓸모 없고 노쇠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언어 관습상 "노망"이라고 표현되는 이 편견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동적으로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쓸모 없게 되고, 인지적인 면에서도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들 중에서도 극히 적은 수만이 이런 심리적 상태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것도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젊었을 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성격에 의한 것이라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 점차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런 편견의 문제점은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게 된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포기하게 하고 일종의 체념 상태로 이끈다는 것이다.

3) 노년기는 심리적 정서적 동요가 없는 평온한 시기라고 인식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인들은 큰 정서적 동요 없이 좋은 것도 없고 싫은 것도 없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노년기에 대한 무시와 함께 노년에 이르렀을 때 도달하려는 상태에 대한 희망적 사고와 연결된다. 그러나 최근의 노년기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다른 시기와 마찬가지로 노년기에도 그 나름대로 해결해야할 발달과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4) 노인은 비생산적이라고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지적 면에서나 신체적 면에서 더 이상 활동적으로 일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우리 주위에는 기회만 주어지면 능동적으로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젊은 노인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 노년기에서의 활동성과 생의 만족감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5) 노인은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크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현상유지를 원하고 보수적이며 변화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성인의 성격 구조나 행동 양식이 상대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은 과거로부터 지속되어 온 개개인의 성격 특성에 달린 것이지 노년기 그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노인 차별주의"에 근거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노인들을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고 쓸모 없는 인간으로 규정한다. 이러한 부정적 편견은 젊은 세대가 노인들에 대해 가지는 부정확한 이해와 태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연구들이 보여 주듯이 그릇된 고정관념은 노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기능, 기술 등을 더욱 쇠퇴하게 하고, 마침내는 노인들 스스로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갖게 하고,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하는 악순환을 형성하게 된다.

3. 성공적인 노년기와 종교의 역할

일반적으로 노년기는 손자들의 재롱을 지켜보면서 편안히 지내거나, 죽음을 앞두고 공원이나 노인정에서 다른 노인들과 함께 과거를 회상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도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서 해결해야 할 심리적 과제를 풀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노년기의 이 심리적 과제를 이해하는 것이 노년기를 이해하고 노인들을 공경하는 첩경이 된다.
노년기에 해결해야 할 제일 중요한 심리적 과제는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면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 일"이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잘 살아왔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노인은 현재의 노년기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으며,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을 수 있다. 반면에 "헛살았다. 실패한 인생이다" 라는 회한(悔恨)의 느낌이 들면 현재의 삶이 절망적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없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게 된다. 이들이 불평하는 것은 사실 주위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실패한 자신의 삶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인생" 또는 "실패한 인생"이란 것은 결국 평가의 결과이다. 그리고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한평생 살아오면서 즐거웠던 일도 있었고, 슬펐던 일도 있었다. 또 자랑스러운 일도 있었고, 부끄러운 일도 있었다. 성공한 일도 있었고, 실패한 일도 있었다. 결국 우리는 부족한 인간일 따름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우리의 인생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만난 하나 하나의 사건들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과거의 삶을 바라보는 신앙인의 마음을 갖게되면 과거에 대한 우리의 회한이 안식으로 변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해 준다. 노년기는 이 생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내세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노년기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종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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