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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환경목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생명환경자연 김영락 목사............... 조회 수 2186 추천 수 0 2010.05.24 23: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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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환경목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김영락(목사,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1. 시작하며

환경오염의 문제는 분명히 인류에게 위기일 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생물의 멸망을 예견케하고 있다.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하신 우주 만물을, 청지기로 선택받은 인간이 보전을 해야한다면 과연 교회는 이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이며, 목회자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지금까지 성장이 교회의 지상 목표였다면 이 시대에 와서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환경 문제는 엄밀하게 말해서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문제는 신앙의 문제이며, 인간 전체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환경이 파괴되었다는 말의 의미는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었다는 것이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끊어졌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문제를 신앙적 차원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선교적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회개하며 스스로를 다스려 일대 혁신을 일으켜야 할 때이다. 현재 교회는 이러한 대역사를 이루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된다. 다행스러운 일은 한국사회는 서구사회에 비하여 물질주의나 상업주의가 늦게 시작하였다는 점과,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을 이룬 것을 바탕으로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가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의 교육에 힘쓰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환경운동은 인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의, 불신, 미움, 탐욕,교만, 등의 모든 문제와의 씨름을 의미한다. 즉 환경문제는 아담과 하와에서 시작한 문제이고, 현대의 물질문명이 이룩되기까지 인간이 저지른 모든 죄악과,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총체적 범죄의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류 생존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온 인류의 통회자복과 자기근신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소원하며, 하나님의 창조 회복의 역사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2. 환경파괴의 실태

(1) 공기

하나님께서 공기를 만드실 때 생명이 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드셨다. 우선 구성요소를 보면 산소 21%, 질소 78%과 기타 소량의 이산화탄소 등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산소는 생명체의 호흡을 통하여 체내에 들어가서 음식물을 산화시킴으로 에너지를 생성한다. 질소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원료가 된다. 공기 중의 탄산가스는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에 의하여 식물을 성장하게 해준다. 이렇게 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탄산가스는 태양 빛을 받아 지구의 온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달이나 화성은 공기가 없고, 표면 온도의 변화가 극심해서 생물이 존재할 수 없다. 반면에 금성에는 탄산가스가 너무 많아 섭씨 500도 정도의 높은 온도가 계속된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오묘하게 지구 상의 공기를 만들어 놓으셨는데, 인간들에 의하여 산업이 발달하면서 공기가 오염되고 여러 가지 유독한 가스가 생성되어 인체에 해를 줄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그리고 화석연료(석유, 휘발유, 석탄)를 과다하게 연소시킴으로서 탄산가스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지구온난화라고 말한다. 원래 탄산가스는 나무들에 의하여 흡수되도록 되어 있으나 나무를 지나치게 베어 버리고 있기 때문에 탄산가스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열대림이 일년에도 남한 넓이만큼이 베어지는데 그 결과로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고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되어 가고 생태계는 교란된다.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면서 사막의 면적이 점점 넓어지고,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바닷물의 높이가 올라가게 된다. 그러면 도서지방이나 방글라데시의 저지대 등은 물에 잠기고 전 세계적으로는 경작지가 크게 감소하게 되므로 농작물의 생산량이 감소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된다.

대기오염은 산성비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산성비는 직간접으로 미생물, 식물을 죽이고 그로 말미암아 곤충등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땅, 숲, 호수, 인공 구조물을 파괴한다. 이러한 대기 오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공장의 매연과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주 원인이다. 배기가스에는 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 등이 있다. 자동차 타이어도 마모되면서 분진을 내고, 브레이크에 쓰이는 석면은 암의 원인이 된다. 오염된 공기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서 감기, 기침을 유발하고 폐렴이나, 폐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국 런던에서는 1952년 12월에 5일간 스모그가 발생하여 4천여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적이 있다. 대기 오염이 이렇게 무서운데도 불구하고 이를 가볍게 생각하는 인명경시 풍조가 또 하나의 문제이다.

오존층의 파괴도 심각한 문제이다. 지상으로부터 10-50km 상공에 있는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층은 지구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은 우주로부터 오는 태양광선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빛 중에서 생물체에게 해로운 것을 차단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인체에는 피부병, 피부암, 백혈병, 백내장이 걸리며 동식물의 경우는 생장에 장애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 오존층은 프레온이라고 불리는 가스에 의해서 파괴되는데 프레온 가스는 냉장고, 에어컨에 쓰이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이런 문명의 이기들이 환경과 생명을 파괴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2) 물

지구표면의 70%는 바닷물로 덮여 있고, 이 바닷물은 비열이 높아서 밤과 낮의 온도를 비교적 고르게 유지시킴으로 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뿐만 아니라 물은 인체의 70%를 이루고 있으며 생명의 근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물이 오염되어서 마음놓고 물을 마시지 못하고 지하수가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지하수라고 해서 무한정 나오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꾸 퍼내면 그만큼 지상에 산재하는 오염물질이 많이 침투해서 지하수가 오염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후손은 정말로 먹을 물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물이 오염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생활하수로서 오염원은 합성세제, 음식찌꺼기, 분뇨 등이 있다. 합성세제는 비누와는 달리 물에서 분해가 되지 않아 물의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하수도로 버려지는 음식찌꺼기는 강물을 오염시켜 생물에게 피해를 준다. 특히 기름은 물 위에 넓은 기름막을 형성시켜 물 속에 산소 공급을 차단시켜 수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폐식용유를 모아 비누를 만들어 재활용하면 일석이조가 된다. 분뇨에 의한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정화조 청소를 1년에 한번씩하고 변기 청소를 할 때에 약품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약품은 정화조 내에서 정화기능을 하는 미생물을 죽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공장폐수이다. 원래 공장폐수는 정화시설을 거치게 되어 있으나 불법으로 방류하는 경우가 많아 강물을 심하게 오염시킨다. 얼마전 한탄강, 낙동강 등의 오염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 바로 그 예이다. 폐수를 정화처리 하지 않고 방류함으로서 강물을 공업용수로도 못쓰고 있는데 울산의 경우 이로 인하여 가동률이 15-30%까지 떨어지고 있고 그 손실액이 3-4조원이 되며 국가 전체적으로는 7조원에 이르고 있다. 공장들의 폐수 방류는 결국 이런 엄청난 국가적으로도 손실을 초래한다.

셋째는 축산폐수, 농약에 의한 오염이다. 소나 돼지를 집단으로 사육하며 발생하는 분뇨가 정화시설을 거치게 되어 있으나 규정대로 지켜지지 않음으로서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농촌에서 뿌려지는 맹독성의 살충제, 제초제, 화학비료 등이 빗물에 씻겨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킨다. 골프장에 뿌려지는 농약의 양도 매우 많을 뿐 아니라 골프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토사를 유출하는 등 생태계의 파괴가 극심하다. 이와 같이 물이 오염되면 결과적으로 사람에게 그 해가 돌아오게 되어있다. 수질오염을 줄이려면 합성세제 사용을 줄이고, 공장과 축산농가의 폐수방류를 감시하되, 더 근본적인 실천으로는 빨랫감을 덜 내놓고, 공산품의 사용과 축산물 이용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기농산물을 이용하면 농약에 의한 수질오염과, 농작물오염을 막고, 토양을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한 최선책은 물을 아끼는 것이고, 또 그러한 생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나친 청결도 그런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3) 토양

흙은 물, 공기, 유기물이 어우러진 생명의 터전이다. 유기물을 많이 함유한 흙은 부드러워지면서 공기와 물을 흡수함으로서 식물의 뿌리가 잘 뻗어가며 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태계를 살펴보면 이 흙을 매개로 하여 영양분이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순서로 순환함을 알 수 있다. 식물은 영양분을 흡수하여 먹을 것을 생산하므로 생산자라고 하고, 동물은 그것을 먹음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소비자라고 하며, 땅에 무수히 살고 있는 미생물은 동물의 배설물이나 동식물이 죽고 난 뒤에 그것을 분해하기 때문에 분해자라고 한다. 분해자는 분해한 유기물들을 생산자에 공급한다. 이 세 기능이 순환됨으로 생태계는 존재하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순환과정이 인간들의 공업, 축산업, 그리고 잘못된 농업, 인구의 밀집으로 인하여 깨지고 있다. 농업에서는 맹독성 농약, 화학비료의 사용, 무리한 경작으로 인하여, 공업에서는 매연과 중금속과 같은 폐기물, 축산업에서는 축산폐수와 분뇨로 인하여 땅이 오염되며, 도시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로 인하여 땅이 오염되고 있다.

땅이 이렇게 죽어가고 있다. 성경은 땅도 피곤하니 칠년에 한번은 쉬도록 명령하고 있는데 그것이 안식년이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땅이 죽는 것이다. 죽은 땅이 바로 사막이다. 영양분이 없어지고, 미생물, 식물, 동물이 없어지면 바로 사막이 되는 것이다. 현재도 세계 곳곳에 땅은 계속 죽어가며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있었다. 구약에 보면 가나안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러했다는 증거가 있다. 그러나 지금 그 땅은 황폐화되었다. 이것은 오랜 세월동안 인간들이 그 땅을 착취하고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이렇게 땅은 파괴되기 쉬운 생태계의 일부분이다. 지금도 땅은 인간들의 탐욕 때문에 시달리고 있다. 과다한 경작과 방목,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하여 사막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4) 쓰레기

옛날에는 쓰레기로 버릴 것이 없었다. 그 때는 비닐류가 없었고 음식물쓰레기는 퇴비화했고, 웬만한 것은 태워서 그 재를 밭에 뿌렸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 사실은 내려간 것이다 - 소비가 많아졌고 합성수지와 같이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인구가 과밀한 도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하기도 힘들어 졌고 태울 수 있는 것도 태우기 힘들게 되어 쓰레기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현재 대부분의 쓰레기는 매립장으로 가서 쌓이는데 땅이 오염되는 것 외에도 침출수에 의하여 지하수와 강물이 오염되고 공기 중에 각종 기체를 방출함으로 심한 악취와 함께 공기를 오염시킨다. 요즈음 많이 도입되는 쓰레기 처리방법은 소각 방법인데, 비닐 종류가 타면서 다이옥신이라는 맹독성 기체를 방출하므로 문제가 되고 있다. 쓰레기 소각의 문제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까지도 모두 태우게 되기 때문에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쓰레기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쓰레기를 안 만드는 것이다. 생활을 단순화시키고, 재활용하며, 물건을 고쳐서 쓰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일회용품 때문에 쓰레기가 많이 늘어났는데 예를 들어서, 종이컵, 나무젓가락, 종이 기저귀 등은 한번 쓰고 버림으로서 그 원료가 되는 나무 자원이 낭비된다. 이러한 물건이 이용되는 것은 편리성 때문인데 편리함의 결과는 자원 낭비와 공해 문제를 낳게 됨을 생각하고 절제해야 한다. 사람들의 생활은 점점 더 풍요로와 짐에 따라 그만큼 소비가 늘어나고, 쓰레기도 불가피하게 늘어남으로서 세상은 쓰레기로 뒤덮이고 말 것이다. 이미 산과 들과 바다는 비닐, 깡통, 병등으로 더럽혀지고 있다.

(5) 먹을거리

기독교인들이 식사 전에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지만 과연 음식에 대한 고마움을 진정으로 느끼고 있으며 얼마나 먹을거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는 알 수 없다. 현대인의 먹을거리는 상업주의와 편의주의에 의하여 날로 오염되어 가고 있고 그에 따라 우리의 건강도 점점 해치고 있다. 뿐만이 아니라 대량생산의 구조 속에서 먹을거리의 가치를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소홀히 다루고 있다. 농산물 중에서 특히 외국에서 수입된 것은 재배나 운송과정에서 유독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 방사선을 쪼인 농산물도 있는데 이것도 몸에 해롭다. 국내 농산물도 대부분 맹독성 농약과 화학비료, 착색재 등 기타 화학약품을 사용함으로서 인체에 해로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농법은 적은 노력으로 많은 생산을 하며, 도시의 소비자들이 눈에 보기 좋은 상품을 만들려 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그러므로 요즈음은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어 도시민에게 직거래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요즈음 한살림, 일부 생활협동조합, 시골교회와 도시교회의 직거래운동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도시인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땅이 농약으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을 보호할 뿐 아니라 땅과 물을 보존하게 된다. 축산물의 경우 소, 돼지, 닭을 사육할 때에 사료에 항생제, 성장촉진제, 방부제 등을 투입함으로서 인체에 해로운 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고기에 함유된 성장촉진제 때문에 요즈음 국민학생 중에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생리현상이 빨리 온다는 보고도 있었다.

요즈음 젊은 층이 애용하는 음료수는 자연식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된 청량음료인데 이것도 산화방지제, 표백제 등의 이물질이 들어있어서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 용기는 알루미늄 깡통이나 비닐 병에 들어있어서 자원을 지나치게 낭비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 화학조미료 등에도 방부제, 착색제, 발암 가능 물질이 들어있다. 이렇듯이 오염된 먹거리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고 있는데 이것들은 따지고 보면 예전에 가정에서 자급되던 먹을거리가 상업화의 과정을 거쳐 상품화되면서 생긴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가정에서 재배하거나 가공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구입해야 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으로서, 제철에 나오며(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되지 않은 것), 가공이 가급적 적게 된 것이 좋은 것이다.

(6) 생물종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생물 종은 3천만 종으로 생각되며 그 중에 일부가 일정기간을 생존해 있다가 멸종된다. 지구 생태계 전체를 볼 때에 대체로 1년에 20종 정도가 새로 생기고 또 다른 편에서는 없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에 생태계 파괴가 극심해지고 있다. 즉 경작지 확장, 연료 채취, 목재를 위하여 나무를 벌채함으로 지구상의 숲은 우리 나라 남한보다 더 넓은 면적이 사라지고 있고, 또한 사막은 남한의 반 이상 되는 넓이가 매년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대기오염, 산성비로 남한 면적의 3배가 넘는 면적의 숲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외에도 지구 온난화, 오존층의 파괴로 지구의 생물들은 무참히 죽어가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생물종이 빠른 속도로 멸종되어 요즈음은 일년에 일만 종씩 없어지고 있어서 지금 같은 속도라면 20년 이내에 전체 생물종의 1/5이 없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태계라는 것은 여러 가지 생물종이 서로 의지하며 생존해 가는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 체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물 종의 감소는 지구 전체가 병들었다는 뜻이고, 미래에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 이와 같은 다른 생물종이 감소하는 것은 인간이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삼고 모든 자원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중생대 시대에 공룡이 지구를 독점했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에는 인간이 제2의 공룡이 되어 지구를 독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공룡이 멸망한 것처럼 인간도 언제 그렇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사회도 이웃끼리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듯이 생물들도 다양한 종들이 서로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한 종만이 살고자 할 때에 모두 죽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에 우리 나라에서 인간들의 편의와 쾌락을 위하여 스키장, 골프장 건설 등으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버리는 일이 많고, 갯벌을 간척하여 소위 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이것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매우 어리석은 일일 뿐 아니라 신앙적 관점에서 볼 때에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을 파괴하는 창조신앙에 위배되는 일이다.

(7) 방사능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구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련을 겪고 있다. 예를 들면 핵물질에 의한 것이다. 원자폭탄이나 원자력 발전(원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235와 같은 물질을, 광산에서 캐내면서부터, 가공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지구는 방사능 물질에 의하여 오염되고 있다. 원자폭탄의 생명체 살상능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지구상에는 이런 핵폭탄이 지구를 수십번 파괴시킬 만큼 있다니 소름이 끼치는 일이다. 원자력발전은 아직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의 폭발사고에서 보듯이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인간에게 전기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사고의 위험성만이 아닌 방사성 폐기물의 생성이라는 풀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방사성 물질은 사람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를 파괴하고 병들게 하는 광선을 내는 물질이다. 이것은 물질에 따라서는 수십만 년이나 안전하게 격리시켜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방사성 물질은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나 공장에서 비파괴 검사용으로도 사용되고 있어서 방사선에 피폭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근래에 식료품의 장기간 보관이나 살균을 위해서 방사선을 쪼이는 방사선 조사(照査)식품까지 있는데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여파로 방사능에 오염된 식료품이 유통되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것은 원전폭발시 방사능 물질(죽음의 재)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주변국가에 떨어져 그 지역의 가축들이나 채소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서 생긴 일이다. 이렇듯이 우리 주변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산재하여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3. 환경오염의 원인

환경위기는 산업혁명에 의하여 초래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틀린 말은 아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기계화가 되고, 분업화가 되면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가능해졌고 그 결과 환경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산업혁명이 일어난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는 탐욕 때문이다. 보다 편하게, 많은 상품을 만들어서 부유하게 되려는 욕망으로 산업화는 가속화되고, 급기야는 다른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어 생태적으로도 제국주의를 확대해 나갔다. 그러므로 산업혁명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인 탐욕이 원인이다. 그래서 환경오염의 시초는 첫번째 인간,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에서 찾아야 한다. 하나님과 같이되기 위해서 선악과를 따먹은 그 탐욕과 교만이 환경오염의 원인이다.

현대사회의 위기는,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엄밀히 환경오염이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킨 인간의 문제이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기 때문에 그로 말미암아 인간 사회의 질서가 무너지며 범죄, 인륜 타락 등의 문제와 더불어 환경이 위기에 서게 됐다. 현대의 환경위기와 그로 인한 생명파괴는 물질주의, 인간중심주의, 과학기술주의 등에 의하여 가속화되고 있다.

(1) 물질주의

현대사회를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지만 단순화하면 물질주의 혹은 '돈'에 빠져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는 물질주의가 극에 달하여, 인간이 물질을 만들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오히려 인간을 규정하고, 인간을 속박한다. 사람들은 물질을 소비하며 자아를 실현한다고 착각한다. 사람을 평가할 때에도 그 사람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재력, 능력, 월급, 자동차 등으로 평가한다. 개인이나 작은 사회에서만이 아니라, 국가나, 국제사회도 돈이 좌우한다. 대통령의 외교도 경제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최근의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은 온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어서 더욱 치열한 무역경쟁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 말은 온 세계가 돈을 위해서 치열한 싸움을 한다는 뜻이다. 올림픽의 금메달도 돈으로 따져지며, 가수나 배우의 인기도 돈으로 환산된다. 장기이식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심지어는 인간의 장기도 돈으로 불법매매 되고 있다. 윤락가에는 노골적으로 짙은 화장을 한 여성을 쇼윈도에 전시하여 '판매'하며, 예술작품을 빙자한 성의 상품화도 확산되고 있다. 대중 매체는 광고를 통하여 상업주의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은 이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이렇게 수요를 창출함으로서 소비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어서 물질주의는 심화되고 있다.

(2) 인간중심주의

지금까지의 문화는 인간 중심적이었다. 인간을 위해서 모든 자연 만물이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의 생존만이 아니라 쾌락을 위해서 어떠한 자연 파괴나 자원소비도 정당화되었었다. 이러한 인간중심주의는 민족주의를 거쳐 개인주의에까지 이르면서 모든 피조물이 함께 살아야 할 지구를 파멸로 가져갔다. 성경 말씀을 지금까지 인간중심적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안식일 계명, 출20:10이나 안식년계명, 레25:5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만이 아닌 육축도 쉬도록 명령하시고, 땅도 칠년에 한번은 쉬도록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인간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골1:20에서 십자가의 피로 만물과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신다고 하였다. 주님은 인간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의 교만이며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피조물과 같이 공존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제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지평이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3) 과학기술주의

인간들이 우상시 하고 있는 현대과학기술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나 자연에 대한 인간들의 경외심을 떨어뜨리고 인간이 마치 하나님의 자리에 선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유전공학이나, 첨단 의학기술, 첨단 정보시스템은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고 있으나, 이것들은 또 다른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을 야기시켜 인류의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사회 위기의 핵심이 될 에너지, 식량, 환경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서 에너지의 문제는 원자력을 이용함으로서 해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원자력발전은 아직도 많은 불안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혹자는 핵융합에 의한 에너지 생산이 곧 실용화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주 요원하며 그것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식량 증산을 위하여 화학농법이나 유전공학 등의 과학기술을 이용하려 함으로 더 복잡한 다른 환경오염과 생명파괴의 문제를 낳고 있다. 과학기술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할수록 문제는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간다. 오직 하나님께 돌아감으로서 만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4. 환경보전의 성서적 근거

(1) 하나님의 천지 창조

창 1:1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음을 선언한다. 또 사도신경에서는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라고 하나님의 창조주되심이 고백되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머리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인정하고, 깊은 신앙 가운데서 고백해야 한다.

이 피조세계의 주인은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자연을 파괴할 권리를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자연을 관리할 책임을 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다. 이 사고방식은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 인간들이 생존에 급급할 때 나온 것이다. 이제 급속도로 발달한 문명은 인간 생존의 바탕인 자연을 파괴하기에 이르렀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겸손한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우선 창 1:28에서 '땅을 정복하라,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에 대한 새로운 번역과 해석이 있어야 하겠다. 원래 히브리어 성경 본문을 번역하면 '정복하다'로 번역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돌보아 주다', 혹은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다'로 번역할 수 있다. 사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리도 아름답게 창조하셨던 세상을 인간에게 정복하거나 착취하라고 하셨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후자의 번역이 더 적절하다.

(2) 안식의 계명

쉬며 논다는 뜻의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이라는 영어 단어를 분석하면, 일을 하고 난 뒤에 쉬는 것은 '재창조'라는 뜻이다. 그렇다. 안식은 재창조이다. 안식일이라고 하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날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안식일은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경배함으로 인간의 근원을 다시금 확인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육신적으로는 휴식을 통하여 일하는 에너지를 재충전을 하는 날이고 더 나아가서는 온 피조세계가 재창조되는 날이다. 창 2:2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시던 일을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왜 안식하셨을까? 하나님이 피곤하실 분은 아닌데도 쉬신 것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셔서 그렇게 하셨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안식의 모범을 보이시고 인간에게 그리고 자연에게 안식을 가르쳐주시고 그 안식을 통해서 환경보전을 하시기 위함이었다. 출애굽기 20:10에 보면 제 4계명을 말씀하시면서 인간뿐만이 아니라 가축까지도 쉬게 하신다. 레위기 25:5에 보면 안식년법에서 제 7년째되는 해는 땅의 안식년이므로 스스로 난 곡물을 거두지 말라고 하신다. 이와 같이 안식의 법은 인간만이 아닌 자연도 쉬게 하셨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을 경배할 뿐만이 아니라 재창조의 역사를 이루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쁘게 산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바빠서 주일을 지키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며 바쁘게 지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의 안식일의 법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바쁜 이유를 살펴보면 돈을 버느라고, 출세하느라고, 인생을 즐기느라고, 건강을 유지하느라고 바쁘다. 모두가 이기적인 욕심을 차리기 위한 것으로서 안식의 법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바로 이러한 현대인의 생활 태도가 창조세계가 회복되지 못하고 파괴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이 쉬지 아니하면 자연도 쉴 수가 없다. 이를테면 인간들이 경제개발을 위하여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쉬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자연을 착취함으로서 환경은 파괴되고 그 속에 사는 인간도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이제는 지나치게 바쁜 것도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함을 깨달아야한다.

(3) 예수님의 성육신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늘에 있었으나 하나님이 이 "세상"(cosmos)을 사랑해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어졌다고 말씀한다(요3:16). 여기에서 "세상"을 사랑하신 것이 중요하다. "인간"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신 것은 이 자연까지도 사랑하셨다는 것이고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을 위해서도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죄없이 죽은 것은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저지른 죄를 속죄 받아서 하나님과 인간(창3:8), 인간과 인간(창4:8), 인간과 자연(창3:17)간의 파괴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고백한다. 로마서 8:22에서 피조물이 탄식하고, 신음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을 기다린다는 말씀과 같이 지금 자연은 우리 기독교인의 환경선교를 고대하고 있다.

5. 환경보전을 위한 교회교육

(1) 창조신앙의 회복

환경의 관점에서 현대인의 큰 문제는 하나님께서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류역사를 주장하신다는 신앙고백이 삶 속에서 우러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적으로 생각하며 모든 자연만물이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왔다. 특히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일컬었던 고대 헬라철학에 뿌리를 둔 서양문화는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를 발전시켜 현재의 물질문명을 주도하였고, 그 결과는 지금의 환경파괴를 가져왔다. 이 사실을 두고 기독교가 환경파괴의 공범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기독교 내외에 있어 왔다.

창조신앙을 회복함은 '인본주의'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합리주의에 입각한 과학만능의 환상 속에서 이 환경의 위기까지도 과학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또 어떤 경제학자는 경제논리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인간의 교만의 소치이다. 인간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착각이 지금 지구를 이 지경을 만들었다. 모두가 겸손히 하나님 앞에 굴복하고,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자신을 구원하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 가치관의 전환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보통 인간들은 큰 것, 화려한 것, 편안한 것, 맛있는 것, 많은 것, 힘있는 것을 좋아한다. 바로 이러한 가치관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었다. 이제 교회가 먼저 예수님의 가르침을 근거로 가치관을 전환시켜야 한다.

복음서에 보면 곳곳에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씀을 하신다. 예수께서는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이라'(마19:14) 하셨고,'가장 작은 이가 큰 자니라'(눅9:48),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진다'(눅14:10)고 하셨으며, '가난한 자 복이 있다'(눅6:20)고 하셨으며, 구약에서는 다윗이 사무엘에게 선택받을 때에 이새의 가장 어린 아들로서 선택받았고, 또 골리앗을 싸워 이긴 것도 작은 다윗이었다(삼상16:10). 이러한 가치관의 전환이 없이는 대량소비와 대량파괴의 악순환은 끊기 어려울 것이다.

기독교인은 이제 가치관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값비싼 옷이나, 자동차나, 집을 보고서 '좋다'고 감탄하거나 부러워하기보다는 알뜰시장에서 구입한 검소한 옷을 입은 사람이나, 자가용을 타기보다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고서 '참 잘한다'라고 칭찬하고 그런 용기를 격려하고 배우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한다.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서 머리만의 의식전환이 아닌 삶의 개혁을 이루어야 한다.

(3) 절제와 나눔의 훈련

물질주의에 물들은 우리는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만을 섬긴다고 보기 어렵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6:24)고 하셨는데, 현대인들은 하나님보다는 재물을 더욱 탐하고 있는 듯하다. 서구나 미국의 교회와 사회를 보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현재 그 교회들은 이미 쇠퇴했거나 그 과정 속에 있다. 그 이유는 그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족한 결과이다. 물질이 풍요로와서 자족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설 곳이 없고 따라서 그 사회는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교회는 영적으로 쇠약해지게 된다.

그러면 교회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절제훈련이 필요하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있는 우리가 물질로부터 자유로와지려면 절제훈련을 해야 한다. 이 훈련을 통해서 물질의 노예상태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입으로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불렀지만, 사실 우리의 가치관이나 삶은 재물, 돈, 권력을 주인으로 삼아 인생의 목표로 삼아 왔다. 지금 인간은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결단을 요구받고 있다. 물질중심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것인가?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다고 결단하는 이들은 지금부터 절제의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주거하는 문화 등을 재검토하고 절제된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훈련해야 한다.

6. 환경목회 방법론

교회 내부적인 활동에서 탈피하여 지역사회를 향하여 나아가는 열린 환경운동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목회자나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성장의 압박감 속에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여 "환경선교와 전도활동"을 원칙으로한 선교방안을 제시한다. 일반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고 있기에 시의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1) 가정

가정은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의 조직에서 보아도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영향력 있는 단위이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가정 주부의 역할이 중차대한데 주부는 스스로 살림을 하면서 환경보전을 실천한다는 점뿐만이 아니라 자녀를 양육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 한가지 착안할 사항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잘 교육하면 오히려 그들이 가정에서 환경문제에 대하여 어른들을 "교육"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순수하여 배운대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주일학교를 통한 가정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2) 구역 조직

지금까지 교회의 구역조직은 주로 교인의 목회조직으로만 활용되었다. 이제는 비기독교인까지 포괄하는 지역의 환경실천조직으로까지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강연회를 열고 환경 캠페인을 벌리는 등 준비작업을 하며, 구역단위에서는 환경전도지를 돌리고, 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봉사사업을 하는 것이 좋다. 환경전도지는 환경보전을 위한 내용과 전도를 위한 내용을 결합하여 새롭게 개발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홍보지에 그 교회가 하고 있는 여러가지 환경실천운동을 소개하여 동참을 촉구할 수 있다. 구역조직의 장점은 지역적으로 이웃하여 있다는 점과 구역예배를 통하여 매 금요일마다 만난다는 점을 적절히 이용하여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환경상품 보급을 하면 효과적이다. 이 두가지 사업은 교회가 중심이 되어서 적극 지원해야만 성립될 수 있음을 목회자나 교회지도자들은 먼저 인식해야한다.

(3) 교회학교

주일학교에서의 환경 교육은 복음에 기초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환경이 오염된 것이 결국은 신앙의 쇠퇴가 원인임을 깨닫고 새로 자라나는 세대에게 복음을 중심으로 사는 삶을 가르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설교를 통하여 신앙의 훈련을 시키며 공과공부, 특별활동, 여름성경학교 등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교육할 수 있다.

환경운동은 물질에 대한 절제운동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요즈음의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적기에 교회학교에서 이러한 훈련을 시켜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 상태로 나아간다면 아마도 앞으로 신앙을 잃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급증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들의 가치관도 올바로 세워 주어야한다. 편한 것이나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재생공책을 이용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또 그런 환경상품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가르치면서 시상품 등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연례행사로 환경백일장이나 환경그림 그리기대회 등을 지역사회의 학생들을 초대하여 실시한다면 전도와 환경운동을 동시에 벌일 수 있다. 이러한 행사는 여전도회의 후원을 받아 실시하면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할 수 있다. 한걸음 더나아가서 지교회의 행사를 노회나 총회, 연합기관 등으로 확대하여 실시하면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

(4) 자치단체

교회 내의 여전도회, 남선교회, 청년회 등은 각각 그 특성을 이용하여 여러 차원의 운동을 벌일 수 있다. 여전도회의 경우는 환경상품 보급, 분리수거 등 구역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지교회에서 실시하며, 여전도회 노회연합회, 전국연합회 등의 상부조직과 연계하여 보다 체계화할 수 있다. 또한 단독으로 지교회에서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등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벌임으로써 자연스럽게 지역의 주부들을 초청할 수가 있다. 중고품시장을 연례행사로 엶으로써 지역의 주민들을 특히 가족단위로 오도록 하여 전도와 환경운동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남선교회는 남성들이 직장에서 환경운동과 전도활동을 실천하는 방안을 공동모색하고 교회에서도 사회인으로서의 환경보전을 위한 역할을 연구한다. 청년회는 진취적이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서 타교회와의 연합활동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구조적인 문제 국가정책의 문제, 새로이 대두되는 문제 등을 연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5) 환경선교위원회

지교회에서 위와 같은 일들을 조직적으로 실천하려면 '환경선교위원회'를 구성해서 상호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일함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절제위원회'로 이름을 붙여 절제운동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 이 위원회는 전문적인 교회환경운동기관과 연대하여 전문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주일 학교 조직이나 학생회 안에 환경위원회를 조직하거나 환경위원을 두어서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한다.

(6) 목회적 차원

환경운동은 신앙운동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신앙적 지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설교를 통한 영적인 각성과 환경의식의 고취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하여 교회의 성장보다는 성숙에 힘을 기울이는 교회가 되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교회 행사나 시설, 재정의 분배 등에 있어서 검소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예를들면 주보용지나 여러가지 인쇄물을 재생지를 사용함으로써 교인들을 다각도로 교육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7) 연대활동

환경문제는 지역차원의 문제와 범국가적차원의 문제 등이 있다. 따라서 지역의 문제의 경우는 교단에 구애되지 아니하고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연대활동은 청년들부터 시작하여 확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같은 교단의 지역조직에서는 보다 더 공식적인 환경선교위원회와 같은 조직을 구성하여 공적인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단 본부차원이나 교회협의회차원에서는 전국적인 환경문제를 다룰 뿐만이 아니라 해외교회와의 연대를 통하여 범아시아의 문제(대기 오염의 문제, 원자력발전의 문제, 열대림의 문제, 해양 오염의 문제)등을 선교과제로 삼을 수 있다. 환경선교를 위한 교육사업이 매우 중요하므로 지교회, 노회, 총회, 교회협의회등의 차원에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7. 마치며

환경선교는 말로 되는 것도 아니요, 기술로 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기독인들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생활양식에 의하여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지금이 살기 좋다고 자족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준엄한 말씀으로 경고하신다. '피조물이 탄식하며 고통을 한다'(롬8:22)고. 그렇다. 지금은 피조물이 죽어 가는 위기의 시대이다. 인간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신앙을 회복하지 않고 계속해서 물질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한, 창조세계는 파괴될 것이고 인간도 그 안에서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3:11)고 하신 말씀과 같이 이 환경 파괴의 세상에서 어느 누구도 책임을 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탐욕으로 말미암음이니, 야고보의 말씀과 같이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나은'(1:15) 결과 인류 전체가 죽음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새로운 하나님의 영을 받아 신앙을 회복하며 절제의 훈련을 쌓고 실천적인 환경선교활동을 벌임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고 우리의 후손에게 처음 창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주어야 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마7:13, 1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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