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고인 물은 죽어버립니다. 바람이 부는 것은 기압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공기가 흐르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창문을 열어 공기가 흐르도록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방안이 금방 탁해지고 곰팡이가 좋아하는 공간이 되고 맙니다. 깊은 바다 속에는 해류가 흐릅니다. 그래서 바닷물을 늘 새롭게 바꿔줍니다. 유행도 흘러갑니다. 어떤 나라나, 단체나, 가정이나, 교회조차도 한 사람이 너무 장기집권을 한다던가 전횡을 하면 흐름이 정지됩니다. 흐름이 정지되었다는 말은 죽었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흐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기(氣)라고도 말하는데, 어쨌든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자유롭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흐름을 막히게 합니다.
 원망이나 미움도 흐름을 막습니다.
 불평이나 시기심도 흐름을 방해합니다. 흐름이 막히거나 억눌림 당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그것이 정신병이 되기도 하고 우울증이 되기도 합니다.
 적극적인 생각이나 기쁜 감정은 머리를 깨끗하게 합니다.
 칭찬이나 웃음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합니다.
 격려나 믿어주는 것은 옴 몸의 기를 살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내 안에 영적인 흐름이 막히지 않아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과 묵상이 없는 사람은 영적인 흐름이 딱 막혀 정지된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막힌 곳을 뚫어야 삽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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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108]  한송이 들꽃으로  [민들레교회이야기]중에  ○지난글

        □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루가6:21

  정언약반(正言若反)이라, 바른 말은 상식(常識)에 반대말처럼 들린다. 어째서 굶는 사람, 우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하는가?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 지금 바닥에 떨어진 사람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고 남은 일은 위로 오르는 것  뿐이다. 어찌 행복하지 않는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모든 것이 바뀌게 마련이다. 울음이 슬픔이나 아픔에서 나오는 것인데 슬픔도 아픔도 영구히 계속되는 게 아니다. 그러니 지금 우는 사람은 이제 웃을 일만 남았다. 어찌 행복하지 않은가? 다만, 불행에서 행복을 보는 눈이 열리지 않아, 행복한 사람이 행복하게 살지를 못하는 것뿐이다.  ⓒ이현주 (목사)

 [ 한희철1960] 얘기마을-단강에서 띄우는 편지 ○지난글

            □ 기자와 목사

 크리스챤 기자협회에서 수련회를 한다며 와서 말씀을 전해달란다. 기자들이 시골 목사를 불러 무슨 얘길 들으려 하나 싶으면서도 거듭되는 청에 다녀오게 되었다.
 "기자인 여러분들과 목사인 저하곤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뭘까요?"
  엉뚱한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바쁜 것, 피곤한 것, 골치 아픈 것,..." 몇 가지 대답들이 웃음 속에서 나왔다. 더 이상 대답이 없을 때 내 생각을 말했다.
  "하나님 일 한답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쉬운 사람들!"
  몇몇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공감되는 말이었을까?  ⓒ한희철 (현재 프랑크푸르트교회 목사)

  [최용우 일기] 갈릴리의 아침 ○지난글      

        2002.1.21 라면

  요즘 게시판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복잡한 php 소스를 들여다보며 하나씩 바꾸는 일이 참 재미있습니다. 내 홈페이지에 딱 맞는 깔끔하고 정갈한 게시판 어디 없나 찾다가 없어? 그럼 내가 직접 한번 만들어보자 하며 시작한 것인데 새로운 게시판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마다 음하하하... 성취감을 느낍니다.  
  문제는 소스를 만드는 일이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어서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젯밤도 소스 푸는 일에 빠져 있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으악 하고 대충 정리는 하고는 집에 가니 식구들 모두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출출... 그래서 살금살금 부엌에 들어가 라면을 하나 살짝 끓여 먹었습니다. 키야 ~ 음 기가막힌 맛! (사진 한 장 찰칵!) 하나 가지곤 간에 기별도 안 와서 하나 더 끓여먹고는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해놓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누라가 노발대발 난리춤을 추었습니다. (뭐여~ 서방님 늦잠 좀 주무신다는데)
  "나이 생각해서 밤에 제발 뭐 먹지 말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는데도 새벽 세시에 라면을 두 개씩이나 묵어불었으야... 음매, 이 간 큰 남자 좀 보소. 간만 큰 것이 아니라 얼굴도 퉁퉁 불어가꼬 보름달 맨키로 큰 것 좀 보소"
  아니, 나의 완전 범죄가 어뜨케 ...들통이 나불었으야... 어찌야쓰까... 이럴 줄 알았으면 혼자 묵는게 아니라 자는 마누라 깨워서 함께 라면 묵을걸 그랬나봐..  ⓒ최용우  

 [최용우225] 행복한 기도시간-기도에 대한 짧은 단상  ○지난글

                    □ 연장

  일을 할 사람이 가장먼저 해야 되는 일은 '연장'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노가다(막일)를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새벽 인력시장에서 우선 뽑혀 가는 사람은 작업복을 입은 사람입니다. 일을 하다가도 잠시 멈추고 기계에 기름을 넣는다든지, 칼을 간다든지 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의 시간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은 '기도'로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연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키실까요? 연장이 잘 준비된 사람입니다.
  이제 곧 하나님께서 일꾼을 찾으러 곧 오실 것입니다. 지금 나는 연장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요?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