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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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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8일에 띄우는 이천칠백아흔다섯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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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가훈
우리 집 가훈은 '밝고 좋은'입니다.
성경 잠언 15:30절 '눈의 밝은 것은 마음을 기쁘게 하고 좋은
기별은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에서 얻은 가훈입니다.
어느 분이 '밝고 좋은'이라는 가훈을 설명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진실하면 밝고, 제자리를 지키면
좋습니다.' 하고 말해드렸습니다.
거짓이 없으면 거침이 없고, 거침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으면 당연히 얼굴이 밝지요. 그래서 진실하면 밝습니다.
가장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습은 제자리에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
눈이 손 끝에 있다거나, 코가 뒤통수에 붙어 있다거나, 손이 땅에 툭
떨어져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공포지요? 눈은 눈의 자리에, 코는 코의
자리에, 손은 손의 자리에 있어야 보기에 좋은 것처럼 사람도 제각각
자기의 자리가 있어요. 뭐든 자기 자리에 있어야 좋아요.
그래서 우리 집 아이들 이름도 큰놈은 '좋은', 작은 놈은 '밝은'으로
지었습니다. 밝고 좋은- 진실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것!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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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할머니보다 새댁이 낫다 |
새댁이 처음 아기를 낳으면 모든 것이 낯설고 그래서
서툴 수밖에 없다. 아기 기르는 법을 모두 배워 익히고 나서 시집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기는 서투른 엄마가 기르는 것이 아이를
많이 길러봐서 육아법에 익숙한 옆집 할머니가 돈 받고 길러주는 것보다
훨씬 낫다. 왜 그런가? 엄마에게는 자식에 대한 지극 정성이 있고, 옆집
할머니에게는 그것이 없거나 모자라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아니라 중심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다. 새댁이라도 성심을 품고 기르면 아기가 잘 자라듯, 성심으로
정치를 하면 정치학 따위 강의를 못 들었어도 백성을 평안히 살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목사)
[한희철 2267] 마중물 - 독일에서 띄우는 편지 ○지난글
□ 끝이 좋아야 좋은 것
독일 속담에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은 것이다’(Ende gut, alles
gut)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독일에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그 속담을
실감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독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할 때가 그렇습니다.
최근에도 아는 분이 이런 문제로 크게 곤란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독일사람 집에 세 들어 살던 분이었는데, 이사를 하게 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세 들어 살 때는 더없이 친절하고
좋았던 주인이 이사를 하는 문제를 놓고서는 더없이 야박한 태도로 돌변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은 분의 심정으로는 그것은 야박함 정도가 아니라
야비한 짓이었습니다. 자문을 받은 독일 변호사조차도 미안하다 할 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겪게 되었으니 그 마음의 고충이 여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일은 우리 인생에서도 일어납니다. 마지막까지 좋아야 모든 것이
좋은 것인데, 참 훌륭하고 좋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 마지막이 잘못되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어떤 과학자가 10여 년 동안이나 물을 석유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단 한 가지 성분만 구할 수 있으면 그의 연구가 빛을 볼 것이 확실했는데,
그 마지막 성분을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 티베트의 깊은 산 속에 살고
있는 라마승을 찾아가면 그가 찾고 있는 성분에 대해 알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라마승을 만나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첫째, 아주 험한 길을 혼자서 가야만 한다. 둘째, 매우 먼길을 걸어서
가야만 한다. 셋째, 라마승을 만나면 오직 한 가지 질문만 해야 한다.
과학자는 그 험하고 먼길을 혼자 걷는 천신만고 끝에 마침내 라마승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마승을 만난 과학자는 놀라 까무러질
뻔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빼빼 마르고 수염이 길 것이라는 상상과는
전혀 다르게, 그가 마주한 라마승은 너무나 젊고 그동안 보아왔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맑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 먼 곳까지 오시다니요. 그래 물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요?”
그러자 과학자는 엉뚱한 질문을 내뱉고 맙니다.
“저, 혹시 결혼하셨나요?”
그 먼길을 걸어간 과학자는 정말로 물어야 할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묻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먼길을 걸어갔던 것이고요. 그러나
그것도 잠깐, 눈앞에 펼쳐진 모습 앞에 엉뚱한 것을 묻고 말았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게 좋은 법, 그것은 비단 대인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서도 예외일 수가 없는 말임을 깊이 명심했으면 합니다.
2006.3.11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최용우] 용포리 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글
□ 하나님은
1.하나님은 배워서 머리로 알고,
하나님은 느껴서 가슴으로 만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배울 수 없고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2.아침에 어느 목사님 인터넷 설교를 듣는데
하나님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아.. 그래 하나님은 그런 분이야. 하면서 공감을 했습니다.
3.낮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공소에 갔다가
아무도 없는 빈 성당 벽에 붙은 성화 속에서
환하게 웃으시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4.인터넷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머리로 받아들이고
성당의 성화를 통해 주님을 마음 속에 모셨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나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2006.11.6 ⓒ최용우
[최용우 독서일기] 꽃씨와 도둑 -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책표지를 클릭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일기
□ 바바라 의 <부서트리고 무너트리는 기름 부으심>을 읽다 4
문-교회는 하늘과 땅을 연결시키는 하늘의 문이 있는 곳입니다.
영계와 물질계는 하늘의 <문>을 통해서 서로 접촉합니다.
천국의 <문>이 열리면 천국의 것들이 지상으로 흘러 들어옵니다.
건강, 온전함, 부귀, 존귀, 평화, 사랑, 은혜, 영광, 계시, 지혜 등입니다.
이러한 축복의 통로인 천국의 <문>이 대부분 굳게 닫혀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써서 그 문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기가 막힌 것은 천국 문이 닫혀있는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신자라는 이름으로 그저 교회에 다니며 명목상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천국 문을 열기만 하면 놀라운 풍성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을 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천국 문을
열겠다는 강렬한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가 천국 문을 열기 위해서
그 앞에 섰을 때 그동안 악한 영이 천국 문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것들을 먼저 깨부수고 제거해야 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