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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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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0일에 띄우는 이천팔백네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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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 스피커를 켜세요. 웃음소리 들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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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하하하하하
우리
웃음운동 한번 해 볼까요?
따라서 한번 읽어보세요
도 레 미 파하하하하하하...
아 에 이 오 우하하하하하
일 이 삼 사 오호호호호호호호
에이 비 씨 디 이히히히히히....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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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여기 있음은 |
내가 여기 있음은 이미 하늘로부터 받은 바 명命이 있기 때문이요,
아직 죽지 않은 것은 아직 그 명命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밥먹듯이
하늘의 명(天命)을 어기고 있지만, 내 '몸'은 아직까지 한 순간도 그것을
어긴 바 없다.
붉은 피는 끊임없이 생성 소멸되면서 혈관을 따라 돌고 있으며 염통과
허파는 한번도 스스로 멈추지 않았다. 썩은 음식을 먹으면 위장은 어김없이
통증을 일으켰고 수염은 아무리 잘라도 지치는 법 없이 자랐다. 염통도
위장도 수염도 저마다 하늘의 명(天命)을 어기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만일 내가 내 '몸'이 복종하는 것만큼 하늘의 명命을 복종하며 산다면,
나는 이미 하늘님과 영생永生을 살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나도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하늘의 명을 거스른 결과로 오는 죽음은 아니다.
숨이 멎고 맥박이 그치고 열이 떨어지는 것을 '죽음'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것 자체가 하늘의 명命에 대한 복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는 이르기를,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요11:25)이라고 하셨다.
ⓒ이현주 (목사)
[한희철 2276] 마중물 - 독일에서 띄우는 편지 ○지난글
□ 우리는 지금 미쳐있다
히브리 사람들 사이에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 가을이 되어 곡식을 거둬들였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그 곡식을 먹기만 하면 사람들이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달리 먹을 것을
구할 수도 없는 형편에 곡식을 먹기만 하면 먹는 사람마다 미치게 되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큰일이 났다 싶어 임금이 모든 신하를 모아놓고 회의를 했습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곡식을 먹는 자마다 미치고 마니 이 일을
어찌할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신하들에게 물었습니다. 신하들이라고
뾰족한 방법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임금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곡식을 먹으면 미치고, 곡식을 먹지 않으면 굶어죽는다. 그렇다면 미치더라도
곡식을 먹는 게 낫지 않겠느냐? 그러니 모든 백성으로 곡식을 먹고 미친
상태로라도 살아남게 하자. 그러나 몇 몇 대신들은 이제부터 “우리는
지금 미쳐있는 상태다”하고 끊임없이 백성들에게 일러주는 책임을 맡도록
하라. 우리 모두가 미쳐있는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만 하면
언젠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올 날이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 뒤로 몇 몇 대신들은 계속하여 우리는 지금 미쳐있다고 백성들에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미쳐버린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가 미쳐있다는 사실을 외치게 함으로써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임금의 결정에 마음이
갑니다. 미쳐있되 미쳐있는 것조차도 모른다면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
설령 미쳐있다 하여도 미쳐있는 자신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희망의 가능성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가장 좋은 옷을 원하는
임금님을 위해 한 신하가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옷감으로짠 옷을
임금님께 바칩니다. 신하들은 입이 마르게 임금님의 옷을 칭찬하지요.
백성들에게도 옷 자랑을 하고 싶었던 임금님은 드디어 거리로 나섭니다.
저런,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니! 망측한 모습을 보면서도 백성들은 저마다
감탄을 합니다. 저렇게 눈부신 옷은 처음 보겠다며 모두들 황홀해 합니다.
엄마 등에 업혀 나왔던 한 아이가 구경꾼들 틈으로 임금님을 보았습니다.
임금님을 본 아이는 큰 소리로 외칩니다. “하하하, 임금님이 벌거벗었네.”
한 아이의 바른 소리를 듣고서야 임금님은 자기가 벌거벗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이지요.
오늘 우리의 모습이 어떠하다 할지라도 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오늘 우리의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이라 하여도 우리가 회복될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6.5.2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최용우] 용포리 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글
□ 자동차의 엔진 오일 같은
차를 5천키로 미터 운전할 때마다 엔진오일을 새로 갈아줍니다.
엔진오일은 엔진이 부드럽고 원활하게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요. 엔진오일이 다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차를 운전하다가
엔진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실린더가 터져 버려서 폐차시킨 경험이
있기에 지금은 엔진오일 만큼은 미루지 않고 간답니다.^^
사람의 삶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주는 엔진오일 같은 것은 뭘까요?
이 바쁘고 피곤하고 메마른 시대에 사람들은 어디에서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요? 돈 좀 더 벌기 위해서 애를 쓰다가 정작 더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주는 엔진오일은 것은 예술이나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가치관에 대해서 차분하게 생각하게 해주며,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을 문학이나 예술이 아니면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요?
詩 한 편이 주는 감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詩 한 편으로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고 풍요로워지고 너그러워지는지
모릅니다. 마음을 적시는 詩 한 편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넉넉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에는 詩를 읽는 사람과 詩를 읽지 않는 두
종류의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자동차의 엔진오일과도 같은 詩를 읽고 詩처럼 낭만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2006.11.19 ⓒ최용우
[최용우 독서일기] 꽃씨와 도둑 -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책표지를 클릭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일기
□ 김영봉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을 읽다 4
자기성찰을 위한
기도문
36.자녀에게 적당한 용돈을 주어 잘 관리하도록 도와주는가?
37.자기 가정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행동 방식을 자녀에게 심어 주지
않는가?
38.새빨간 거짓말은 아니라도 위장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는가?
39.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겉 꾸미지 않는가?
40.다른 사람에 관해 말할 때 과장하거나 경솔하지는 않는가?
41.마음의 소망과 행동과 본능적 욕구를 정화시키려고 노력하는가?
42.마음속 깊이 맑고 깨끗한 소망을 품고 있는가?
43.자유를 올바르게 행사하고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하려고 노력하는가?
44.절기를 맞이할 때 마음의 준비를 하는가?
45.바라던 것을 단념하거나 포기할 때 어떤 동기에서 하는가?
46.주일에 교회에 나가 다른 신자들과 더불어 예배에 참석하며 교회
공동체에 도움을 주고 있는가?
47.적극적인 자세로 예배에 참여하는가 아니면 마지 못해 하는가?
48.가족들의 화목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49.부모나 친지들에게 합당한 대접을 하며 그들을 공경하는가?
50.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노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