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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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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1일에 띄우는 이천팔백다섯번째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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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 스피커를 켜세요. 웃음소리 들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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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밥
"이거... 금방 읽은 것도 다음 페이지 넘어가면 생각이
안 나니 원, 나이도 젊은것이 왜 이런지 모르것다니까. 이래 가지고서야
책을 읽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어?"
어떤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서 책을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책을 집어던지지는 마세요.
책을 한 권이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그 수고와 노력이 내던져졌다는
서운한 생각에 눈에서 불이 나니까요..^^
만약 사람이 밥을 먹고 김치를 먹고 맛난 것을 먹을 때마다 그것이 얼마
뒤에 뒤로 안 나가고 몸 안에 남아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음식은 입
구멍으로 들어가서 똥구멍으로 나가버리지만, 그 음식의 여운이 몸에
남아 몸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습니까?
책도 마찬가지에요. 읽으면서 잊어버려도 무엇인가 마음에 남는 영양가가
있어요. 그러니 콩나물에 물 주듯 쪼옥 쪼옥 읽으세요. 포기하지 말고
부지런히 좋은 책을 읽으세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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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도道다 |
아담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命을 어길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먹으면 죽는다는 법까지 어기지는 못했다. 사람이 자연의 법을 거슬러 함부로 숲을 까뭉갤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홍수가 나서 재앙이 닥친다는 법까지 어길 수는 없다. 실로 하늘의 도道는 인간이 그것을 좇든지 말든지 한 순간의 멈춤도 틈도 없이 엄정하게 존속한다. 그러니까 도道다. 만일 인간의 어떤 행위에 따라서 있다 없다 한다면 그것은 도道가 아니다. ⓒ이현주 (목사)
[한희철 2277] 마중물 - 독일에서 띄우는 편지 ○지난글
□ 하나님의 얼굴
일 년에 한 번 드리는 야외예배를 앞두고 나는 걱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다 믿음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어쩌랴, 떨쳐버리려고
해도 그럴수록 걱정이 찾아드는 것을.
감탄할 정도로 좋은 날씨가 한동안 이어지더니 마치 역할을 바꾼 듯
흐린 날이 계속되기 시작하였다. 한 번 시작된 흐린 날은 무슨 고집을
부리는지 좀체 표정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허구한 날 비, 마치
한국의 장마 때 같은 날씨가 싫도록 이어졌다. 그러는 중에 맞이하게
된 야외예배였으니 아무리 믿음 없다 타박한다 하여도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예보 상으로도 날은 흐리고 가끔 비가 온다 했다고 한다.
마침 한국에 있는 친구와 연락을 할 일이 있어 기도를 부탁했다. 대개의
교인들은 교회의 야외 행사가 있는 날 날씨를 보아 목사의 '영빨'을
판단하는 것 같은데, 비상이 걸렸다며 농반 진반으로 기도를 부탁했다.
친구도 기꺼이 같이 기도를 하겠노라 했다.
각 속별로 준비하기로 한 음식준비도 진행이 되고 있고, 몇 몇 교우들은
전화를 걸어 비가 오면 예배를 어디서 드리게 되냐고 묻기도 하고, 순간순간
불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야외예배는 다가오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우연히 정창덕 집사님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다가 지호, 지인이에게 기도부탁을 하였다. 오늘밤 잠들기
전 꼭 내일 좋은 날씨 주세요, 기도하고 자라고 당부를 했다.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누구보다 어린이 기도에 약하시리라.
드디어 주일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 커튼을 여니 여전히 하늘은 흐려
있었다. 오, 주님. 은총을 베푸소서! 예배장소로 출발하기로 한 9시
30분이 되도록 다행히 비는 참아주고 있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전봇대 같은 나무들이 키 자랑하듯 자리 잡은 공원에
둘러서기 시작할 때 하늘이 환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 햇빛, 햇빛 속에 서서 예배를 인도할 때 마음이 뭉클했다.
내가 서 있는 곳은 그냥 햇빛 속이 아니었다. 분명 등 뒤를 비추고 있는
것은 주님의 따뜻한 손길, 주님의 은총의 손길이었다.
구름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한낮에는 푸른 하늘도 열려 참으로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바다 한가운데 마른 길을 내셨던
주님의 손길이 따로 없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대하는 푸른 하늘 환한
햇살은 하나님의 얼굴과 다름이 아니었다. 2006.6.3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최용우] 용포리 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글
□ 즐거운교회 식구들과 함께 백양사 여행
11월 4일 토요일 즐거운교회 식구들과 함께 저의 고향에 있는
백양사와 집 주변 여기저기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2년 전부터 백양사에
가자고 졸라대던 정혜진 사모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화창한 날씨는
처음부터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기온이었습니다. 오전 9시에 대전에서
출발하여 백양사에 도착하니 11시였습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먼저 단풍길을 따라 한바퀴 돌기로 하고 각자 자유롭게 백양사 까지
걸어갔다 걸어 왔습니다.
이상기온으로 단풍이 들다 말아서 볼품은 없었지만, 일상에서
탈출하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찬 것 아니겠스므니까.
12시에 전주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세어보니
반찬이 30가지 나오더군요. 한번씩만 집어먹어도 30번이니 배가 꽉 찼습니다.
식사 후에 장군목과 손룡정사에서 잠시 노닥거리다가 신촌에 있는 '무인양심가게'견학을
갔습니다. 하하 견학코스가 되었네요.
이후에 고향마을에 있는 에네르겔 찻집에 가서 차를 마셨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집에 오니 반 9시가 되었지만 피곤한 줄 모르고 다녀온
나들이길 이었습니다. * 백양사 환상적인
단풍사진 보기
[최용우 독서일기] 꽃씨와 도둑 -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책표지를 클릭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일기
□ 김영봉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선집>을 읽다 5
자기성찰을 위한
기도문
51.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52.부모로서 엄격함과 온화함, 감독과 방임 중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도를 실천하고 있는가?
53.직장이나 사회 또는 교회에서 상급자나 하급자에게 정당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54.공동체 전체를 위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
55.상급자에 대한 비판은 건설적이며 정당한가?
56.내게 맡겨진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하고 있는가?
57.권한을 행사할 때 봉사를 목적으로 하는가?
58.불건전한 생활 태도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적은
없는가?
59.알코올, 마약, 니코틴 중독에 빠지거나 빠지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가?
60.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 가운데 중환자가 있을 때 틈틈이 방문하여
위로하는가?
61.태아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는가?
62.어린이들을 참으로 좋아하는가?
63.이웃이나 동료들의 험담을 늘어놓지는 않는가?
64.다른 사람에게 자극적인 말을 하거나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가?
65.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노력하는가?
66.여가를 생산적으로 보내는가?
67.신앙과 반대되는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등의 기사에 무관심하지는
않는가?
68.부활과 영생을 믿는가?
69.성찬 떡이 그리스도의 몸이며 생명의 떡이라고 믿는가?
70.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71.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맞을 때, 그리스도인의 신앙에 입각하여
처신하고 있는가? -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 따른 자기
성찰 (The Rules of Augustinus에 기초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