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7일에 띄우는 이천구백여든한번째 쪽지!

 □ 어떻게 밥을 입으로만 먹나?

우리는 밥을 입으로만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밥은 입으로만은 먹을 수 없습니다.
밥은 눈으로, 귀로, 코로, 몸으로, 혀끝으로 먹습니다.
당연히 눈으로 먹기 때문에 음식을 정갈하고 깔끔, 화려하게 꾸밉니다.
당연히 귀로 먹기에 보글보글 지글지글 아.. 맛있는 그 소리를 내고
당연히 코로 먹기에 이 맛난 냄새가 어디에서 나는 것인가.. 킁킁거리며
당연히 배가 고파야 밥을 찾으니 몸으로 먹는 것이고
당연히 밥을 입에 넣어도 맛이 있어야 삼킵니다.
그래서 밥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5가지 감각, 오감(五感)으로 먹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오감(五感)식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해진 육감(六感)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여섯 번째 감각은 생각(心각)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 제발, 생각 좀 하면서 드시라 이겁니다.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한 사람들, 하나님의 은혜, 음식 하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성경에서 금한 음식은 아닌지 등등 그렇게 생각하면서 음식을 대하면 누구든지 음식 앞에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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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는 신자에게 즐거움을 줌으로써 그 마음에 뿌리내립니다. 죄가 신자의 마음에 즐거움을 주는 방식은 소극적으로는 죄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리고 적극적으로는 죄를 실행하게 함으로써 즐거움을 줍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죄악의 낙(樂)'(히11:25-26)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길가에 있는 호두나무가 불평을 했습니다.
"해마다 사람들이 호두를 따기 위해 나에게 돌을 던지거나, 긴 장대로 사정없이 때리니 나는 너무나 불행한 신세야"

[꼬랑지]
사람들이 때리기 전에 얼른 호두를 땅에 떨어 뜨려버려라. 사람들이 호두를 땅에서 주웠으니 땅에서 솟았다고 하겠느냐?  ⓒ최용우

■용포리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일기

 □ 지리산- 등산로 아님

길을 가다보면 '등산로 아님' 이라는 팻말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정해준 등산로 외에는 모두 사람이 다녀서는 안 된다 '금지' 표시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산에 살면서 산의 품성을 몸과 마음에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사람도 나무와 새와 물과 짐승과 벌레들, 그 숱한 생명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공동체적 존재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더욱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위하지 않으면 하나의 마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생명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서로 나누고 모셔야만 한다는 삶의 진실을, 산에 살면서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산에서 내려 도시로 몰려가기 시작하면서 산의 품성을 잃어버렸고, 자동차와 함께 속도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산은 삶의 대상이 아니라 속도의 걸림돌이고, 구경거리이고, 개발과 착취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은 산의 상생의 품성을 버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경쟁이데올로기 속에서 불신과 분노와 증오가 가득 찬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산 길에 '등산로 아님' 이라는 팻말을 붙여 산조차도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산을 정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산 그늘에 들어갈 뿐입니다. ⓒ최

■찬양합니다 나의 예수님99-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지난찬양

□ 요한의 찬양

온통 사랑이어라
사랑의 사도 요한이 찬양합니다.
언제나 주님 곁에서 찬양합니다.
주님의 표정 하나하나 까지 읽으며 찬양합니다.
사랑이신 주님은 사랑인 제자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순간에
그의 모친을 부탁하시기까지 하셨어라.

전부 사랑이어라
눈물의 사도 요한이 찬양합니다.
제자들 중 가장 장수하며 찬양합니다.
주님의 마음 하나 하나까지 헤아리며 찬양합니다.
사랑이신 주님께서 사랑인 제자에게
이 세상에 다시 오실 소식을
밧모섬에 보내어 기록하게까지 하셨어라.   2007.7.1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