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일에 띄우는 삼천백열여덟번째 쪽지!

 전각/이준호

□ 한결같이

옛날 양반들은 해마다 한 해가 시작되면 마치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 듯이 그 해를 여는 문고리 글귀를 한 마디씩 붓을 휘둘러 써서 그걸 '신년휘호'라고 하였지요.
지금도 1월 1일자 신문에 보면 신년 휘호가 실리고, 텔레비전에서는 대통령이 신년휘호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도 해마다 문고리 글귀를 쓰는데, 2003-直  2004-毫釐  2005-寤寐不忘  2006-으르르르릉  2008-오직예수... 를 썼습니다.
올해의 문고리 글귀는 '한결같이' 입니다.
결이라는 것은 '나이테'라는 말인데, 나무의 나이테는 1년에 한 개씩 안쪽에서부터 일정한 모양으로 동그라미가 더해집니다. 순식간에 되어지지 않습니다. 1년에 한 개씩 오랜 세월동안 계속됩니다.
무슨 일이든 나이테처럼 한겹 한겹 더해지는 세월이 지나야 비로소 그늘을 드리우는 거목이 됩니다.
요즘처럼 '큰 거 한방' '대 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어찌보면 '한결같이'라는 덕목은 고리타분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한 걸음 한 걸음 '한결같이' 제 길을 걷고자 합니다. ⓒ최용우 ▷한마디하기

■이현주893 <과노긔이야기24/드림>중에서 ○지난글  

 □ 종교와 비누

스승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자리에, 비누 제조업자가 나타나 시비를 걸었다. “세상에 저토록 많은 죄악과 고통이 널려 있는데 당신네 종교가 무슨 소용이오? 그 많은 경전과 설교들에 무슨 효력이 있단 말이오?”  스승이 한 아이를 눈짓으로 불러 앞에 세우고 말했다. “이 아이 이름은 에릭이오. 세 살이지요. 이 아이 몸을 보시오. 더럽지 않소? 이 땅에 에릭처럼 더러운 아이들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데, 당신이 만드는 비누가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그런 엉터리 말이 어디 있소? 비누를 물에 풀어 써야 효과가 있지!”
“종교도 마찬가지요. 스승의 가르침에 효력이 있으려면 그 가르침을 따라서 사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오.”

기도: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의 가르침에 대하여 많이 아는 자로 살지 말게 하시고, 다만 한 가지라도 좋사오니, 당신의 가르침을 좇아서 그대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수많은 당신의 말씀들 중 한 마디 말씀이라도, 그 말씀에 저의 모두를 던져 넣을 수 있다면, 그래서 그 말씀에 녹아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면, 불초소생은 다른 소원이 없겠습니다. ⓒ이현주 (목사)

■이해인670  민들레 영토 ○지난글

 □ 새해 새 아침 1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사철 내내 변치 않는
소나무 빛 옷을 입고
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
잊을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 ⓒ이해인(수녀)

■용포리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지난일기

□ 새해 선물을 드립니다.

컴퓨터를 켜면 언제나 똑같은 바탕화면을 만나게 되는데, 그렇다고 매번 바꿔주기도 귀찮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성경구절이나 좋은 글귀가 적인 화면이 정기적으로 바뀌어 깔린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모닝365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서비스가 중단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번 다시 맹그러 보았습니다. (사진이 모니터 크기에 맞추어 꽉 차게 출력해주는 스크립터를 몰라 머리에 쥐나게 공부를 해서 결국 성공했네요.^^ 오우, 의지의 한국인 최용우)
매일 아침 8시에 아름다운 그림이나 기독교적인 이미지에 성경구절이나 좋은 글귀가 한 마디씩 들어간 바탕화면으로 자동으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제가 바탕화면을 한 달 분씩 미리 포토샵으로 편집하여 세팅할 계획입니다.) 우선 1년 동안 매일 성경 한 구절씩 365구절을 화면에 출력해 드리겠습니다. 적당한 사진을 찍거나 찾아서 포토샵으로 성경구절을 넣어 배경화면을 하나하나 만들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당분간은 배경화면 솜씨가 조금 어설퍼도 이해해 주시면 점점 실력이 나아질 것입니다. (포토샵을 독학으로 배우는 중이라서요) 설치하기클릭  새해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08.1.1  ⓒ최용우

■독서일지  - 책은 물과 공기 같아서 맑고 깨끗한 책을 골라 읽어야 영혼도 맑아집니다. 책표지를 클릭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일기

 □ 정원의<영성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읽다 (1)

문/요즈음 영성이란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영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확실히 알고 싶습니다.
답/영성은 영혼의 성질입니다.
1. 하나님은 사람을 흙과 생기로 지으셨습니다.
2. 흙은 육체가 되었고 생기는 영혼이 되었습니다.
3. 그러므로 사람은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4. 그런데 육체에는 육체의 성질, 영혼에는 영혼의 성질이 있습니다.
5. 이 육체의 성질을 육성, 영혼의 성질을 영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사람의 본질은 영혼이며 육체는 잠시 걸치는 옷에 불과합니다.
7. 그런데 사람은 타락하여 육성이 주인이 되었고 영성이 죽어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졌습니다.
8. 그런데 육성은 이 육체, 몸이 나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9. 이 육체는 흙에서 왔기 때문에 자기의 근본적인 본질을 알지 못하므로 육성의 인식은 항상 당에 속한 것입니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