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낌새

갈매기와 친한 어부가 있었는데, 그가 바닷가에 나타나면 수많은 갈매기들이 날아와 어깨에 앉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이며 재롱을 부리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어디서 듣고 왔는지 갈매기 고기가 맛있다는데 먹어보고 싶다며 내일은 몇 마리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호랑이 같은 마누라의 성화에 못 이겨 어부는 그러마 하고 바닷가에 나갔는데 갈매기가 한 마리도 어부 곁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갈매기들은 자기들을 잡으려는 어부의 낌새를 이미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밀려왔을 때 신기하게도 동물들은 이미 며칠 전부터 이상한 자연현상의 낌새를 느끼고 피신을 하여 동물들의 죽음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식물이나 나무 심지어 광물까지도 '낌새'를 알아채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도 상대방이 지닌 낌새(기심機心)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아무리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대한다 해도 그 마음에 나를 속이려는 음흉한 계획을 품고 있다면 내 영혼은 그 '낌새'를 느끼고 어쩐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아무리 둔한 사람도 상대방이 나를 좋게 생각하는지 나쁘게 생각하는지 그 '낌새'를 느낄 수 있고, 상대방도 역시 나의 마음에 대한 낌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좋은 생각과 좋은 감정과 좋은 말만해야 합니다. ⓒ최용우  more..

□ 누가 뿌리인가?

뿌리 없는 개인, 가정, 사회, 민족은 생존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어떤 모양으로든 '뿌리'가 있다는 것,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 내가 살아 있음은 지금도 나에게 뿌리 구실을 하는 그 어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이 아직 지상에서 멸망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음은 이 민족의 뿌리 노릇을 한 숨은 존재들, 이름 드날리는 것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들이 지하에 뿌리로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하지 않고는 설명될 수가 없다. 그 뿌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현주 (목사)

조물주가 잔치를 열고 모든 동물들을 초대하였는데 거북이만 잔치에 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거북이를 따로 불러 왜 잔치에 오지 않았는지 물으니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제일 좋아서요"
화가 난 조물주는 집을 거북이의 등에 딱 붙여버렸습니다. 그 후 거북이는 죽을 때까지 끙끙대며 집을 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꼬랑지]
요즘에도 거북이처럼 집을 좋아해서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용우

□ 도토리 때문에 얼굴이 환하고

도토리 때문에 밝은이(초3)와 또 한바탕 실랑이를 합니다.
"아빠가 쫌 있다가 뒷산에 산책가서 한 바가지 따다줄게!"
밝은이는 그런 말에는 이제 대답도 안하고 눈부터 흘깁니다.
결국 도토리 50개를 사서 선물로 줬습니다.
"너만 다 갖지 말고 언니도 좀 나눠줘라 알았냐?"
"넷! 충성"
도토리를 받고 금새 얼굴이 해처럼 환해져서 군입처럼 씩씩하게 대답하는 밝은이. 그렇게 도토리 때문에 옥신각신하고 있는데  영웅이 할머니가 따끈따끈한 도토리묵을 두 모를 가져오셔서  "한번 잡숴바" 하십니다.  
이번에 영웅이 할머니가 산에서 도토리를 반 자루 정도 주워 와서 묵을 만들었습니다.  금방 쑤어 만든 묵을 간장 찍어 금방 먹는 맛이 으아~  기가 막힙니다. 밝은이는 싸이(cyworld)에서 쓰는 도토리를 받아서 얼굴이 환하고
저는 산에서 직접 주워와 금방 만든 도토리묵 때문에 얼굴이 환하고  2007.9.29 ⓒ최용우

□ 사자성어 찬양

신묘막측(神妙不測)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영원불멸(永遠不滅)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천지창조(天地創造)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각골난망(刻骨難忘)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금상첨화(錦上添花) 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매불망(寤寐不忘) 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일사천리(一瀉千里) 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파죽지세(破竹之勢) 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008.10.10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