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무덤

아내와 함께 꽃을 따러 산으로 들로 다니다 보면 무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아내는 열심히 꽃을 따고 저는 열심히 사진을 찍거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 일쑤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적한 곳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해서 아내를 지키는 보디가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구절초가 많이 피어 있던 어느 일가의 무덤에서 되지도 않는 한문실력으로 허름한 비석을 읽어 나가다가 '가묘'라는 단어를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저 무덤은 아직 살아있는 누군가가 자신이 죽어서 묻힐 무덤을 가짜로 만들어 놓은 빈 무덤이라는 말입니다.
그 가묘의 주인은 자신의 송장이 묻힐 집을 양지바른 곳에 잘 준비하셨는데, 자신의 영혼이 돌아갈 집도 잘 마련 하셨는지 모르겠네요.(마16:26)
한 부자가 어찌나 가진 것이 많은지 '창고를 더 지어라 더!' 소리 쳤지만 죽음의 사자가 그날 밤 그를 데리고 가기 위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은 몰랐지요.(눅12:20)
자신이 죽어서 묻힐 장지나 장례식에 관해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천하에 그보다 더 허망한 준비는 없을 것입니다. ⓒ최용우  more..

 하나님의 인도를 갈망하십시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함께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지 못한 채 살았던 수많은 날들의 불순종에 대해서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십시오. ⓒ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배가 풍랑을 만나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구명정으로 탈출을 하였는데, 평소에 원수지간이던 두 사람이 우연히 한 구명정에 타게 되었습니다.
앞쪽에 탄 사람이 "만약 이 구명정이 가라앉는다면 어느 쪽이 먼저 가라 앉을 것 같소?" 하고 물었습니다.
뒤쪽 고물에 탄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배는 원래 뒤쪽 고물부터 가라앉는 법이오. 그런데 그건 왜 묻소?"
"흐흐흐 나는 내 원수가 나보다 먼저 죽는 것이 통쾌하오"

[꼬랑지]
원수를 외나무다리가 아니라 구명정에서 만났네. ⓒ최용우  

□ 가치관의 혼동

부의 상징인 현대그룹 사옥 빌딩에서 그 빌딩의 주인인 회장이 투신하여 목숨을 끊었을 때 사람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우상인 연예인이, 만인의 여인으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톱스타가 스스로 죽었다는 소식은 전 국민의 정신을 놓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유명인의 그런 일에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성공이라는 가치관에 일대 혼란스러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공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고 권력을 얻고 인기를 얻는 것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세뇌되어 있습니다. 별 깊은 생각 없이 그것이 바른 가치라 생각하고 공부하며 그것을 얻으려고 평생을 노력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오르고 싶어하는 최정상에 오른 우리들의 '우상이자 목표'인 그들이 왜 스스로 죽어?
돈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최고의 성공을 한 사람이 왜?
인기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최고의 성공을 한 사람이 왜?
그러고 보니 부와 돈과 명예와 권력과 자존심은 올바른 삶의 목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것이 변함 없는 삶의 가치인가? 한마디로 삶의 목적과 성공이 무엇이냐에 대한 충격입니다. 또는 삶의 목표수정의 혼란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짜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벌써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돈과 명예'라는 허황된 거짓 가치관을 오늘도 열심히 불나방처럼 쫓아가고 있네요.  2008.11.15  ⓒ최용우

□ 빛 사랑 진리

점점 더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서
빛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빛이신 주님을 내 삶에 반사하며
빛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점점 더 식어 가는 세상에서
사랑이신 주님을 따라
사랑이신 주님을 내 삶에 비추며
사랑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에서
진리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진리이신 주님을 따라 행하며
진리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요8:32)  2008.11.16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