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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인(詩人)입니다

아내는 저를 '여보'하고 부릅니다. 아이들은 '아빠'라 부르고, 교회가면 '전도사님'이라 부르고, 웅이 할머니는 '애기아빠'라고 부르고, 식당에 가면 '사장님'이라고 부르고, 인쇄소에 가면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동네 이장님은 '작가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불리고 싶은 이름은 '시인(詩人)'이에요. 왜냐고요? 시인이 얼마나 근사한 사람인지 아세요?
1.사람들은 "여기는 내 땅이야. 저기는 내 산이야. 내가 열심히 돈을 벌어서 내 땅, 내 산을 샀지 음허허허허" 하고 자랑을 합니다.
시인은 "그러세요? 땅이랑 산은 등기를 해서 당신이 소유하세요. 그러나 풍경은 내 소유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아름다운 땅과 산과 자연을 즐기고 노래하고 산소를 마시는 것은 내가 하겠습니다."
2.사람들은 "나는 국회의원이야, 나는 사장이야, 나는 대통령이야. 나는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고 명예도 있어 음허허허허" 하고 자랑을 합니다.
시인은 "그러세요? 권력과 재력과 명예는 당신이 다 가지세요. 그러나 내 마음까지는 가져가지 못할 것입니다. 모시적삼 걸치고도 천하가 내 것이고, 거문고 타면서 떡을 해 먹고, 달을 보면서 그네를 타는 여유와 자유는 내가 누려야겠소이다"
3.사람들은 "나는 큰교회의 엄청큰 목사야, 나는 큰절의 더큰 주지야, 나는 14만 4천명의 절대 교주야 부럽지? 오호호홍..."하고 자랑을 합니다. 
시인은 "그러세요? 교회당이든 성전이든 사찰이든 사원이든 열심히 지으세요. 그러나 아무리 큰 건물을 지어도 내 마음속에 있는 작은 오두막만은 못할 것입니다. 그 오두막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거든요."
나는 시인(詩人)입니다. 이 세상에 부러운 것이 하나도 없는 시인입니다. 영혼이 맑은 시인입니다. 하나님과 농담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시인입니다. 부디 나를 시인이라 불러 주세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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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30 <깊이읽는 주기도문/말씀사>중에서 지난글

 인간 전 존재의 존엄성

누구라도, 비록 불신자 혹은 이교도들이라고 할지라도 굶주림으로 인해 그 존엄성이 짓밟히고 비참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존귀함은 그들의 영혼과 육체 모두를 통하여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부의 균등한 분배를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없도록 이웃을 돌아보아야 할 의무가 여기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하나님의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완성의 때가 하나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잡힌 물고기는 배가 고프다!!!

이곳으로 이사온 후 햇볕같은이야기 사역 전용으로 '엘지유플러스' 인터넷을 7년 동안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공유기를 연결하는 인터넷은 '케이티올레' 를 사용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햇볕같은이이야기 인터넷 연결이 안 되었습니다. 오후내내 컴퓨터에 붙어있는 렌선만 뺏다 끼웠다 컴퓨터 설정을 이리 바꿔보고 저리 바꿔보고 하다가, 갑자기 앞집 빌라 3층에 누가 이사 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랜선이 그 3층 위에 있는데... 혹시나 해서 옥상으로 올라가 보니 역시나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랜선을 가위로 딱 잘라놓았네요.
이사온 사람이 자기 집 창문 앞으로 지나가는 선을 그냥 잘라버린 것입니다. 참 고약한 사람이 이사 온 모양입니다. '엘지유플러스' 서비스 센타에 연락을 했더니 설치기사가 방문해서 함께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못 볼 걸 봐 버렸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메인선에서 분배기를 통해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랜선마다 꼬리표가 붙어 있는데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선에는 '10m'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고 다른 집으로 들어가는 선에는 '100m'이라는 꼬리가 붙어있었습니다.
"이게 뭔 표시인가요?"
"속도 표시인데... 사장님 집으로는 10m 가 들어가네요...."
그러니까, 제가 인터넷을 신청할 7년 전에는 10m 속도가 최고 속도였고, 그 뒤로 팔로~ 팔로~ 빠름~ 빠름~ 하고 광고하는 100m 광랜으로 모두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럼 우리 집 랜선은 왜 빠름~ 빠름~ 으로 안 바꿔 주셨나요? 알아서 안 바꿔줘도 자동이체로 요금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아주 충성스러운 잡은 물고기라 이거죠? 아주 배신감을 느끼므니다.
똑같은 돈 내고 다들 빠름~ 빠름~ 하고 있었는데 나만 느릿느릿 하고 있었네요.ㅠㅠ 이사온 분이 선을 안 끊었으면 그것도 모르고 앞으로도 쭉 잡힌 물고기로 배고파하면서 죄 없는 컴퓨터만 두드리며 살 뻔했네요.
이번 달 까지만 쓰고 다음달에 다른 인터넷으로 바꾸고 선물이나 왕창 받아야겠습니다. 아예 앞으로는 1년마다 돌아가면서 인터넷 회사를 바꾸어야겠습니다. 이제는 잡힌 물고기가 아니라 도망다니는 물고기가 되어야겠습니다. 정말 배신감 팍팍 느끼네요. 정말 아흐. (추가/ 다음날 바로 우리 집 랜선도 100m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내 마음은 이미 떠났다.) ⓒ최용우 2014.8.29

 

●최용우 커피 연작詩194 지난시

 

      

198.gif아이스커피

얼음조각 몇개 동동띄워
유리컵 가득 탄 아이스커피
보기만 해도 심장이 얼어붙어
아흐 찡그리며 좋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