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43호 |
2014년9월26일에 띄우는 오천마흔세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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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일
"너희 가운데 누가 종이 있는데, 그 종이 밭을 갈거나 양을 치고 나서 들어왔다고 해보자. 너희라면 그의 겉옷을 받아주고 식탁을 차려주며
그에게 '앉아서 먹어라' 하겠느냐? 오히려 '저녁을 준비하여라, 옷을 갈아입고 내가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식탁에서 시중을 들어라. 그런 다음에
부엌에 가서 저녁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특별히 감사를 받더냐? 너희도 마찬가지다. 너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끝내고 나서 '일을 마쳤습니다.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했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메시지성경 누가복음17:7-10) 종은 두 가지
일을 합니다. 주인의 명령을 따라 바깥에서 밭을 갈거나 양을 치는 바깥일을 하고, 집 안에서 주인의 시중을 드는 집안일을 합니다. 바깥일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일이고, 안일은 주님 자신을 섬기는 일입니다. 오늘날 바깥일은 '목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회는 요령과
재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바깥 사역은 커다란 교회당을 건축한다든지 수많은 사람들을 전도하여 그 교회당을 가득 채운다든지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든지 하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 외형적인 열매가 있어서 어쩌면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안일은 주님을 모시고 직접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직접 섬기는 일이기 때문에 자기부인과 겸손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일이나 기분보다는 주인의 기분을 매우 민감하게 살펴야 하고
우선해야 합니다. 저는 목회자가 아니고 수도자입니다. 저의 사명선언문의 첫 부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의 가장 크고 첫째되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의 관심은 '일'자체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바깥일과 안일을 다 하는 능력있는 종들도
있지만, 대개는 바깥일을 하거나 안일을 합니다. 저는 안일을 하는 사역자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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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49 <깊이읽는 주기도문/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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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과는 다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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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적 경건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불러 주셨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의 노예로 자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
불러 주셨지만, 스스로는 다만 용서받은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행한 모든 선한 일들을 잊어버리고 오직
십자가의 사랑으로 자기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에게 선을 행하면서도,
우리 자신은 다만 용서받은 죄인이며, 지금도 하나님의 끊임없는 용서를 받음으로써만 살아가는 죄인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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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 - 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
<한 달란트> 한 달란트 받은 종이 하나님께 책망을 들은 이유는 달란트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해 잘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책망을 들은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도 이 다음에
하나님께 책망을 받고 바깥 어두운데로 쫓겨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굳은 사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하나님을 굳은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굳은'(스크레로스)라는 말은 '박정하고
포악하며 거칠다'는 뜻입니다. 지금 종은 하나님을 악한 인격자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박정하고 포악하며 거친'분이십니까?
하나님을 '무섭고 박정한 분'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대로 되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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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콧대가 찍혔다 다행이다
베네딕트 수도원 규칙 제7장에 보면 겸손의 12단계에 대해서 나옵니다. 겸손의 1단계는 경외심(敬畏心)을 갖는 것입니다. 겸손의
2단계는 복종(服從)과 순응(順應)입니다. 겸손의 3단계는 존경(尊敬)과 순종(純宗)입니다. 겸손의 4단계는
인내(忍耐)입니다. 겸손의 5단계는 절대정직(絶對正直)입니다. 겸손의 6단계는 양보(讓步)입니다. 겸손의 7단계는 자신을 무익한
종(從)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겸손의 8단계는 타인존중(他人尊重)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겸손의 9단계는
침묵(沈默)입니다. 겸손의 10단계는 웃음을 삼가는 것(喜小)입니다. 겸손의 11단계는 낮은소리(低言)로 말하는
것입니다. 겸손의 12단계는 완전한 사랑(全人愛)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줄씩 묵상하여 12편의 글을 햇볕같은이야기에 써서
올렸습니다. 아내가 "겸손에 대한 글을 썼다고 당신이 겸손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여. 글을 쓰는 것과 실제 삶은 다르니깽" 틀림없이
맞는 말입니다. 제가 저를 진단해 보아도 잘 쳐줘서 4단계 인내(忍耐)언저리에서 맴도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아내의 말을 듣고 살짝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참지 못하고 자동차 문을 탕!!!!!!! 닫다가 모서리에 콧등을 찍혀 피 한 방울이 톡 떨어졌습니다. 하마터먼 콧대가
부러질뻔했습니다.하나님 감사합니다. (역시 난 인내의 수련을 더 해야 돼.ㅠㅠ) 코에 밴드를 붙이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고소하다는 듯 깔깔대며
웃습니다. 김성경 사모님이 붙이면 순식간에 바로 낫는다는 살색 밴드를 붙여주셔서 상처를 안보이게 위장했습니다. ㅠㅠ ⓒ최용우
20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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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213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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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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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우려먹었으면 커피가 아니라 보리차 같으냐 아직도 눈물처럼 똑똑 떨어지는 원두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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