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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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하나 깜짝 않고

작은 마을을 공격하여 점령한 장군이 병사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한 명도 없구나 다들 어디로 갔느냐?"
"겁을 먹고 죄다 달아난 모양입니다."
"정말 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더냐?"
"한 명 있습니다."
"그게 누구냐?"
"신전에 있는 사제입니다."
장군이 신전으로 가서 발로 문짝을 쾅 차며 들어갔습니다. 사제는 자기 방에서 조용히 경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쳐다보지도 않는 사제를 보고 화가 난 장군은 사제에게 소리쳤습니다. "지금 네 앞에 있는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네 목을 칠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모르느냐?"
사제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그대가 바라보고 있는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을 수 있는 사람인 것을 모르시오?"
잠시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사제를 바라보던 장군은 사제의 기세에 눌려 오히려 사제에게 큰 절을 하고는 신전을 떠났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겁을 주고, 죽이려고 해도 그것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기세와 당당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정도의 내공을 소유하려면 수많은 시간 하나님 앞에 홀로 서야 합니다.
바람에 까불대는 강물처럼 변화무쌍하여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에 흔들리고,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 영향을 받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에 빌붙어서 아부나 하고, 유행에 민감하고, 시류를 타는 그런 싸구려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저는 거부합니다.
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0년을 넘게 한 자리에서 눈 하나 깜짝 않고 서 있는 거목 같은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을 원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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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36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그림자 연극

"화려한 스키니와 편안한 스니커즈 그리고 머스트해브 아이템
퍼베스트로 스타일을 살리면 분위기도 산다!"
주님, 이게 어느 나라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제 상식으로는 세상의 모든 언어가 이른바 적籍이라는 게 있어서
어느 민족 또는 어느 나라 말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줄 알고 있습니다만
서울 전철 광고판에서 읽은 위 문장은 아무리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스키니? 스키니가 뭡니까?
영어 같긴 한데 영문으로 써 놓지 않았으니 사전을 찾아볼 수도 없고,
스니커즈? 그건 더 모르겠군요.
주님, 왜들 이러는 걸까요?
무엇이 겁나서 저렇게 자기 얼을 창녀처럼 분장하여 시장바닥에 내던지는 겁니까?
아아, 주님, 저로 하여금 '돈'을 미워하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돈'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불쌍한 인간들을 연민하고 그 상처를 아파하고  때로는 이렇게 쓴 웃음 지으며
오늘도 저는 그림자 연극 같은 이 세상 스쳐 지나갈 따름입니다.    ⓒ이현주 (목사)

 

 ● 한희철2857 -  얘기마을  지난글

누군가 너를 생각할 때

누군가
너를 생각할 때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누군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마음이 환해지도록

누군가
너를 떠올릴 때
마음이 착해지도록
눅눅함 떨치고
별을 꿈꾸도록
그럴 수 있도록   ⓒ한희철 목사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1대 54

일년에 네 번 모이는 정기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세종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가 고속도로를 쌩쌩 달려 한시간만에 서울에 들어왔는데, 거의 다 와서 마지막 강남터미널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를 거의 한시간이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엉금엉금 기어 들어갑니다.
서울엔 정말 차가 많네요. 여기도 차! 저기도 차! 차차차 차차차 차차차 어우, 보기만 해도 답답한데 서울 사람들은 아주 익숙해 보입니다. 도로마다 차가 안 막히는 곳이 없고, 골목마다 차가 없는 곳이 없네요. 건물들이 틈도 없이 빡빡하게 세워져 있어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서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서울특별시에 약 1천만명이 산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제가 사는 세종시는 땅의 넓이로 보면 서울 605km²의 77% 크기인 465km²인데 15만명이 삽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공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세종시에서 1명이 사는 공간에 서울에서는 54명이 와글와글 붙어사는 셈입니다. 어휴~=3 사람에게는 공간욕구라는 게 있어서 그게 채워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팍팍 올라가지요. 그래도 서울 사람들은 다들 잘도 사는군요. ⓒ최용우 2014.11.14.금

 

●최용우 커피 연작詩 256 지난시

 

      

052.gif 마음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조용히 눈늘 감으면
나는 금방 어느 바닷가를
조용히 거닐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