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20호 |
2015년1월13일에 띄우는 오천백스무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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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숙과 인격
말(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첫 번째 표증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말을 그냥 하는 것 같지만 말은 에너지(energy)입니다. 밖으로 나오는 에너지가 있고, 안으로 빨아들이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말도 밖으로 나오는 말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무척 힘들다면 그것은 상대방의 말이 안으로 빨아들이는 말이라서 내 말을 쭉쭉 빨아 먹어버리기 때문에 힘든 것입니다. 적당히 서로 내는 말을 해야 균형이 맞는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빨아먹어 버리니 당연히 빨리는 쪽은 힘들지요. 긍정적이고 상대방을 수용하는 말은 내는 에너지입니다. 적극적이고 성격이 밝은 사람은 주로 내는 말을 합니다. 반대로 부정적이고 염세적이고 거부하는 말은 들이는 에너지입니다. 성격이 소극적이고 어두운 사람은 주로 들이는 말을 합니다. 저는 하루에도 몇 통씩 전화를 받습니다. 거의 목사님들이나 기독교 사역자분들의 전화입니다. 저의 책을 주문하거나 아니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상담, 기도를 부탁하는 전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성숙한 분들은 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낍니다. 기도를 많이 하고 주님 앞에 자신을 날마다 조명하는 분들은 확실히 말이 긍정적이고 밝고 내는 에너지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자신의 용건을 말하는 이런 분들과 통화를 하면 기분이 유쾌해지고 제가 에너지의 채움을 받습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말이 다르고 그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 됩니다. 얼굴 안 봐도 전화통화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아, 요즘엔 광고전화가 하도 많이 와서 070이나 02로 시작되는 전화는 안 받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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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70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흔적 없이 사라지기
아, 주님! 리처드 신부님의 글을 번역하면서 가슴이 떨립니다. 그의 말대로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 없이, “내가 기도했다”고 말하는 대신 “기도가 이루어졌는데 거기에 내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저는 자꾸만 작아지고 당신은 갈수록 커지시고 그렇게 작아지다가 마침내 저는 없어지고 그렇게 커지시다가 마침내 당신 홀로 존귀하시기를 그리하여 당신을 흠모하고 찬미하는 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리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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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와 까치
네가 나의 창가에서 울던 날은 까치야
멀리 수녀원에 간 작은 언니한테서 솔향기 나는 편지를 받았단다
아침마다 즐겁게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는 언니 세상 욕심 다 버리고 흰 갓을 단 검은 옷에 하얀 수건을 쓰고 사는 언니는 꼭 너를 닮았구나 까치야
언니도 너처럼 누구에게나 기쁜 소식 전해 주는 한 마리의 새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까치야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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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잠이 안 와 큰일났다!
저녁에 간단히 라면을 먹은 것이 양에 안 찼는지 11시 넘어 좋은이가 방에서 뛰어 나와 엄마 옆에 붙어 크레즐햄버거를 먹자고 아양을 떤다. “엄마 돈 엄청 많어. 많아서 햄버거 못 사먹어” 엄마에게 거절당하자 나를 쳐다본다. 뭐? 왜? 왜 나를 보고 씨익 웃어? 그냥 한방에 넘어가 좋은이랑 밤 11시에 크레즐에 햄버거를 사러 갔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단골이라고 “커피 한잔 드릴까요?” 1초도 망설임 없이 “좋죠” -아이고 내 입 주인은 내가 아닌가봐. 그냥 지 멋대로 대답을 하네. 빨리 문 닫으려고 그러는지 밥그릇만큼 큰 커피잔에 커피를 가득 채워 준다. 그걸 다 마셨다. 확실히 내 주댕인 나랑 따로 놀아. 아무리 잠자는 거랑 커피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도 밤 11시에 마신 커피는 상관이 있다. 자려고 누웠다가 정신이 말똥말똥 일어나 앉았다가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아고 ~ 어쩌면 좋아. 큰일났다. 잠이 안와서.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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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290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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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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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을 쬐며 커피와 마주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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