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성전 교회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480년 후, 솔로몬이 왕이 된 지 4년만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건축을 시작합니다. 500년간의 성막(聖幕)시대가 막을 내리고 성전(聖殿)시대가 열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순간 성전의 휘장이 찢어짐으로 성전시대는 막을 내리고 교회(敎會)시대가 열렸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성전의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겨두지 않고 다 무너뜨리심으로 성전시대를 끝내고 교회시대를 여신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보이지 않는 거룩한 성도의 모임입니다. 교회가 모이는 물리적인 장소인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오셔서 성전시대를 끝내버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성막은 민족 유랑기때의 상징으로 성막에서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막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동할 때마다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being)와 사역(doing)에 대한 내면적 예표입니다.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이루고 정착했을 때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외면적 예표입니다. 성막이나 성전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그 효용성을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면서 신성시하는 것은 진짜 성전이신 예수님을 무시하는 불충입니다. 교회 건물은 ‘성전’이 아니고 ‘교회당, 예배당’입니다. 예수님 이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로서의 ‘성전’을 짓고 더욱 흥왕한 경우는 역사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회가 건물을 짓는데 눈을 돌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언제나 교회의 쇠퇴가 시작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솔로몬이나 짓는 것이지 교회시대를 사는 우리가 따라서 ‘성전’을 짓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그냥 솔로몬이 지어 놓은 화려한 성전 관광이나 갑시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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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74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참된 은총
주님, 제가 진정한 기적 속에 살면서 수상한 기적을 보려고 했습니다. 두 발로 땅을 걷는 참된 은총 가운데 살면서 물 위로 걷기를 꿈꾸었어요. 밤중에 깨어나지 않고 잠자는 것, 사랑하는 사람 신음소리 듣지 않고 밥 먹는 것, 아픈 다리로 절름거리지 않고 산책하는 것,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없이 두 팔 벌려 아이들 껴안는 것, 새벽에 성경을 읽으면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는 것, 아내가 운전하는 차로 사람들 만나러 가는 것,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것, 이 모두가 고맙고 놀라운 기적이요 값없이 주시는 은총이었음을 이제 겨우 짐작합니다. 예, 주님, 제가 그랬네요. 나귀 등에 앉아 나귀를 찾았습니다. 당신 품에 안겨 당신 품을 그리워했어요. 세상에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요? 주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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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새 교회
정류장 맞은편 새 건물 2층에 치과가 문을 열었는데, 오늘 보니 그 위에 새로운 교회 이름이 붙었다. 아마 어제 오후에 붙인 것 같다. 새로 설립하는 교회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이사 오는 교회인지 그건 모르겠다. 아내와 함께 거실에서 새벽기도를 하는데, 아무래도 집이라 큰소리로 기도할 수 없어서 ‘가까운 교회에 나가 새벽기도를 드리자’ 하고 동네 여러 교회를 다녀 보았다. 새벽기도가 없는 곳이 반 정도 되고, 어떤 교회는 새벽 설교를 40분이나 하는 교회도 있었고, 어떤 교회는 시간 되면 문을 잠그고 집에 가야 하기 때문에 뒤에서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바람에 엄청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집에서 조용히(?)기도하고 있다. “새 교회라면 분명 열심히 새벽기도를 할 거야. 그런데 우리가 새벽에 나가면, 괜히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봐 그게 좀 염려가 되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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