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3호 |
2015년1월29일에 띄우는 오천백서른세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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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네거리 가로수에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며칠 전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본 그대로 증언을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요즘엔 블랙박스(black box)가 설치된 차가 많기 때문에 사고 현장을 지나가면서 찍힌 영상이 확실한 증거가 된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목적>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에 대하여 차례대로 쓰려고 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 일을 목격한 사람들, 즉 말씀의 종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기록하였습니다. 저도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조사하였으므로, 이 일을 각하께 차례대로 기록하여 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쉬운성경 누가복음1:1-3) 누가가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내용은 떠도는 소문(gossip)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그는 자기 눈으로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보고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누가복음서’의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나는 또 잘 알려져 있는 성도 한 사람을 그에게 딸려 보낼 생각입니다. 그는 모든 교회에서 복음의 설교자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사람입니다.”(고후8:18)라는 말로 누가를 칭찬합니다. 성경에 이런 칭찬을 들은 사람은 누가 한 사람뿐입니다. 설교자는 하나님을 증거 하는 증인인데, 확실한 ‘목격자’로서 증인석인 강단에 서야 합니다. 떠도는 소문만 가지고 강단에 서면 안 됩니다. 본인이 직접 체험하고 보고 듣고 목격한 사실을 가지고 서야 합니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증거 하는 자는 ‘소설가’가 아닙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보고 들은 것을 있는 그대로 글로 옮기는 ‘기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마다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쓰자.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은 안다 하고, 최대한 내가 목격하고 경험하여 확실히 아는 것만 쓰자’ 하고 다짐합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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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83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모두가 주님
주님, 바야흐로 숨바꼭질이 끝난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바로 저 사람 어린애처럼 칭얼거리고 겁에 잔뜩 질려 있고 그래서 자기가 강한 사람인 척 눈을 부라리는 바로 저 사람이 당신의 감쪽같은 변신變身임을 마침내 알았어요. 그동안 제가 맘대로 그린 당신의 고결한 초상에 눈이 가려서 코앞에 있는 초라한 모습의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복음서에 새겨진 당신 발자국 들여다보느라고 제 곁에 나란히 서 계신 당신의 손을 잡아드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 또한 어김없이 당신의 변신임을 이제 알았습니다. 그래요, 주님 세상에 당신 아닌 다른 당신 없습니다. 천상천하에 오직 당신 홀로 존귀하십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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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집
내 일생 동안 편지로 집을 지었네 사랑의 무게로 가득한 사계절의 집 나는 저 세상으로 다 이고 갈 수도 없고 세상에 두고 가면 누가 다 읽을까? 이 많은 사랑의 흔적 어떻게 버릴까 오늘도 고민인데 편지의 집 속에 사는 이들이 나를 향해 웃다가 울다가 노래하다가 마침내 내 안에 들어와 우표 없는 기도가 되네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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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짜장면
아내는 짜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동안 짜장면 먹는 것을 본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오늘은 “짜장면이 먹고 싶다” 웽~ 뭔 일이래? 옛날에 우리 동네에 ‘우정회관’이라는 정말 짜장면과 짬뽕을 맛나게 하는 중국음식점이 있었다. 점심때면 다른 지역에서 고급 승용차들이 짬봉을 먹으러 와서 도로 양쪽에 세워놓는 바람에 도로가 마비되어 지역신문에 고발기사가 나기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간판이 바뀌었다. 간판과 함께 주인과 주방장도 바뀌었다. 맛도 바뀌었다.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 되었다. 더 이상 사람들도 이제는 그곳에 안 간다. 갔다. 아내가 짜장면 먹자는 ‘희한한 말’을 했는데 그냥말 수 없어서 갔다. 그리고 혹시나...역시나. 그래도 감사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다. 근디 짜장면 위에 완두콩 몇 알 올려주는 것 언제부터 없어졌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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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03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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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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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키스의 추억? 부드러운 크림커피 거품이 입술에 살짝 닿는 느낌? 솔직히 생각이 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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