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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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받으려면

초등학교 때 외갓집에 갔다가 측간(화장실)에 있던 손바닥만 한 책 한 권을 똥 싸면서 다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어차피 누군가의 똥꼬를 닦아주고 사라질 책을 구원해준 구세주가 된 것이지요.
그 책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서점에 갔을 때 서점 한쪽에 그와 비슷한 친구 책들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흥분을 했습니다. 그 작은 책은 ‘삼중당문고’였습니다.
산에 가서 자귀나무를 잘라 와 엮어서 책꽂이를 만들었습니다. 삼중당문고 크기에 맞춘 맞춤 책꽂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삼중당문고 1번 ‘그리이스 로마신화’부터 순서대로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돈만 생기면 서점으로 달려가 삼중당문고를 사 왔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480권의 삼중당문고를 읽었습니다. 맞춤 책꽂이에는 480권이 차례대로 쭈욱 꽂혔습니다.
대지,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탈레부인의 사랑... 등등 그때 읽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평생 그런 책을 읽을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읽은 내용이 별로 생각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평생 나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아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지만, 미국은 시카고대학 한 곳에서만 70명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로버트호 치슨 총장이 교수들에게 자기 전공분야의 고전 100권을 읽게 한 덕분이랍니다. 우와 ~ 나도 노벨상에 도전해 볼까? 근데 나는 전공분야의 책이 아니라 이것저것 잡탕으로 읽어서 깊이가 없어 안 되겠다.
책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진리를 알게 하며 위대한 꿈을 실현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기 전공 분야의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시고 다들 노벨상 하나씩 타세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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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89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천국과 지옥

주님, 천국이 바로 지옥 곁에 있는 줄을
오늘 비로소 알았습니다.
간밤엔 정향이 크게 신음소리도 내지 않았고
오히려 아픈 데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라면서
바람에 일렁이는 앞산 나무들이
곰 세 마리가 노는 것 같다며 웃기도 하고
죽도 잘 먹고 수박도 조금 먹고
돌아눕는 것도 절반쯤 자기 힘으로 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천국이 따로 없구나” 감탄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예, 주님, 천국이 지옥 바로 곁에 있군요.
지옥을 겪어 보지 않은 자는
천국에 있으면서 거기가 천국인줄을 모릅니다.
저로 하여금 이렇게 당신의 아름답고
완벽한 천국을 보게 해주신 주님, 고맙습니다.
인간이 두 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거기가 바로 천국임을 잊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이현주 (목사)

 

 ●이해인 1319  민들레 영토 지난글

□방역

눈에 잘 안 보이는
균을 죽이려고
소독약을 칩니다
냄새가 나도
깨끗함을 위하여
참아냅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마음의 균도
약을 뿌려서
말끔히 소독하면 좋겠네
 
아주 사소한 일로
누굴 미워하는 못된 마음
용서했다가도
다시 물리는
옹졸한 마음
 
독한 냄새 나도 좋으니
살살 뿌려서
소독하면 좋겠네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생쥐 한 마리

오늘 생쥐 한 마리를 동네 컴퓨터수리점에서 샀다. 이번에는 좀 작은놈으로 샀다. 손 안에 쏙 들어온다. 하루종일 생쥐를 손 안에 넣고 살살 굴리면서 살다보니 생쥐가 자주 고장이 난다.
그런데 요게 아주 민감한 동물이라서 포토샵 작업을 한다거나 편집 작업을 할 때 미세한 오류가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생쥐가 내 손안에서 생글생글 잘 놀면 하는 일에 집중 몰입 할 수 있지만, 요놈이 자기와 놀아달라고 말썽을 피우면 온통 신경이 쓰여서 배를 갈라보기도 하고 다른 놈으로 바꿔보기도 하며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꼬리 없는 생쥐를 한 마리 사 보기도 했는데 0.0001초 정도 딜레이가 생기는 것 같아 좋은이 쓰라고 줘 버렸다. 그냥 나는 검은 꼬리가 길게 달린 생쥐가 좋다. 맨 처음 쥐구멍을 들락날락 하는 생쥐를 잡아서 부려먹을 생각을 한 빌게이츠는 혹시 고양이가 아닐까? ⓒ최용우

 

●최용우 커피 연작詩 309 지난시

 

  

원두커피

방울방울
떨어지는
원두커피 방울이
땀방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