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49호 |
2015년2월17일에 띄우는 오천백마흔아홉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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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구가 두 가지 있는데 귀에 들리는 음악과 눈에 보이는 미술입니다. 또한 음악과 미술은 인간이 하나님의 존귀를 나타내는 최고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하고 고백했다면 그것을 무엇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까? 음악과 미술이 최고의 도구가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순서 가운데 ‘음악’이 빠진 예배를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림의 대부분은 성화(聖畵)입니다. 옛날부터 성화는 하나님의 존엄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지금도 카톨릭의 성당에 가 보면 이콘(icon)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절대 자신을 내보이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광채가 너무나 눈부셔서 인간이 감히 대면하여 감당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신의 모습은 그림으로 그리거나 형상으로 만들 수 없었고 볼 수 없는 존재이니 형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사람들이 보고 만질 수 있는 인간적인 존재로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약 복음은 구약의 완성이므로, 구약에서 ‘신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한 계명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면서 효력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세의 유명한 전설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베로니카가 땅에 넘어진 그리스도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쓰고 있던 머릿수건을 풀어 예수님의 피땀을 닦아주었는데, 그 수건에 예수의 얼굴상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후 상당히 오랫동안 예수를 그림으로 그리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8-9세기 이슬람교가 비잔틴제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대적인 성상 제거작업이 벌어집니다. 저는 음악만큼이나 기독교 미술이 다시 활발하게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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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2099 <하루기도/생활성서>중에서○지난글 |
□평안, 최후의 말
훈련병이 훈련을 마칠 때까지 교관은 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당신 안에서 완전히 죽어 사라질 때까지 정향의 아픔 또한 멈추지 않겠지요. 아, 주님! 속히 저를 죽여주십시오. 그리하여 저 착한 정향에게 당신의 평안을 주소서. 언제 어디서나 저로 하여금 살 길을 도모하지 말게 하시고 죽음의 길을 찾아 그리로 가게 하소서. 저는 죽고 싶지만, 어떻게 하면 죽는지 그 길을 모릅니다. 죽음의 길을 앞서 걸으신 주님 저를 이끌어 당신의 길로 죽어서 사는 그 길로 곧장 가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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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일기 1
건강할 땐 한번쯤 크게 아프면 벼락을 맞은 듯이 정신 차릴 줄 알았는데 막상 아프고 나니 그렇지도 못해서 실망이에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예민하게 확대해석하여 오해도 쉽게 하고 시간이 많아도 효율적으로 관리 못해 우왕좌왕하고 생각조차 멍해져서 슬퍼질 때가 많아요 그래서 내가 나를 위로할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이 행복의 시작이라고 스스로에게 일러주면서.... ⓒ이해인(수녀) <희망은 깨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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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고양이들의 영역다툼
으슬으슬 추운데 비까지 추적추적 내린다. 이렇게 추운 날 들고양이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할까? 우리집 마당의 컨테이너 박스 아래 고양이 몇 마리 살고(아마 가족인 듯) 장독대 옆 마늘창고에 한 마리가 산다. 마늘창고는 문이 없는데 못자리용 스치로폼과 비닐이 있어 제법 아늑한 최고의 보금자리이다. 그런데 가끔 그곳에서 고양이들의 처절한 비명소리와 함께 우당탕 퉁탕 짐들이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깜짝 놀라 나가보면 고양이들의 한판 싸움으로 난장판이 되어있곤 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장독대 옆에서 비를 맞으며 구슬프게 울고 있다. 아마도 추워서 마늘창고로 슬금슬금 기어 들어가려다 원래 살던 고양이에게 당한 것 같다. 이런 인정머리 없는 놈 이렇게 추운 날은 같이 있어야지! 화가 나서 달려가 원래 살던 놈을 밖으로 내 쫒아버렸다. 너도 지금 우리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서 사는 거잖아!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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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19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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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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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커피탈 때 컵에 커피를 먼저 아니면 물을 먼저 뭘 먼저 넣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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