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에 담긴 의미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에 제자들을 불러 앉혀 놓고, 자신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엄청난 고난을 당한 다음에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8:31) 그 말을 듣자마자 베드로는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던지, 예수님을 꼭 붙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신이란 자기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존재들을 움직이게 하는 ‘제1운동원인’ 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신이 배고프고, 목마르고, 피곤하고, 고통을 받고,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고, 조롱도 당하고, 사랑도 하고, 분노도 하고, 그리고 고난을 당한 다음에 죽을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당혹스러운 일이었겠습니까!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궁상맞은 일, 피하면 피할수록 좋은 일로 여깁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내’ 고난이 아니라 ‘남의 고난’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그저 내 죄를 없애주는 기능으로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대해서 자꾸 눈을 감으려고 하고, 영광의 그리스도, 높임을 받은 그리스도만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와 우리 모두에게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라 오라’고 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만을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의 고난에 대해서 무감각증에 빠지는 무관심의 삶에서 벗어나라는 뜻입니다. 자기를 일컬어 ‘나는 마른 막대기보다 못합니다.’하고 자기비하를 하면서 고난에서 빠져나가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제 목숨을 구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지 말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너희를 사랑한 나를 위해서 사는 것이 내가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받을(받으신) 이유라는 것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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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오래된 건물
청주에 간 김에 청주제일교회에 들렸다. 개인적으론 두 번째이다. 청주제일교회는 110년의 역사를 가진 충청지역 최초의 교회이고 현재 사용하는 예배당은 1940년대 지어져 75년 된 건물이다. 몇 백년이 넘은 절집에 비해서 아주 젊은(?)이 이지만, 역사가 짧은 기독교 건물 중에서는 기념할만한 건물이다. 건물은 벽돌로 튼튼하게 지어졌는데, 한국전쟁 때 생긴 총알 자국과 미군 비행기에서 투하한 폭탄의 파편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다.(역사적 현장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보수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건물의 기둥 아래쪽에 있는 조그만 소켓박스 같은 저것은 무슨 용도로 사용했을까? 안에 재 같은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불을 켜는 조명이나 아니면 난방(?)... 잘 모르겠다. 건물을 지을 때 조선에는 벽돌집을 지을 기술이 없어서 벽돌은 일본사람이 구웠고 건물 공사는 중국 사람이 했다고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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