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2호 |
2015년3월31일에 띄우는 오천백여든두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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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떻게 만나는가?
하나님은 온 우주에 가득하신 분이시기에 안 계신 곳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어디서나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방송국에서 아무리 강력한 전파를 쏘아도 그것을 받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수신기가 없다면 그 전파를 잡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인간들만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연 만물과 식물과 동물들이 더욱 민감하게 하나님을 인식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를 보라. 그것들은 농사를 짓지 않아도 하나님이 다 먹이시고 입히신다.’ 고 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습니까?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만나는 통로는 ‘영혼’입니다. 인간들 안에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 있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영혼’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영혼’이 아닌 ‘의지(意志이성+지성)’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려고 합니다. 의지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학습하여 습득한 정보의 크기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의지 안에 담기에는 의지는 너무 작고 하나님은 너무 큽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내 안에 있는 ‘영혼’의 기능이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혼이 깨어나는 것을 가장 크게 방해하고 태클 거는 것이 ‘의지’입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고 잘난 인간들 일수록 ‘영혼’은 먹먹한 어둠 가운데 있는 것을 봅니다. 설교가 하는 역할이 바로 ‘영혼을 깨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너무 지적이고 똑똑하고 기승전결이 완벽한 잘(?) 하는 설교는 오히려 ‘의지’만 자극하여 지적 만족감만 줄 뿐 영혼을 더욱 어둠에 잠기게 합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만나는가? 영혼으로 만납니다. 지금 영혼이 깨어나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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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뻗은 가지와
서쪽으로 뻗은 가지와 동쪽으로 뻗은 가지가 하나인 것은 그것들을 함께 품은 나무 때문이다. 내가 바라보는 너와 너를 바라보는 내가 하나인 것은 우주를 통틀어 하나밖에 없는 지구별 때문이다. 미안하다, 그래서 지구 사람인 나는 너뿐 아니라 다른 누구와도 맞서 싸울 수가 없다, 미워할 수가 없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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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여기는 바다
고통 속에 진주를 만드는 기다림의 세월
마르지 않는 눈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기는 산
뿌리 깊은 나무를 키우는 흙냄새 가득한 기도
끝없는 설레임의 웃음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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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 살아 있으니 감사합니다 ○지난일기 |
□앵두나무 십자가에
오후에 우체국 다녀와서 나른한 시간 자칫하면 꾸벅거리며 졸 것 같아 정신 차리기 위해 약수터에 물 뜨러 갔다. 가는 길에 보니 담장너머 앵두나무 가지에 앵두꽃이 만발했다. 벌들은 꿀을 따느라 정신없이 앵앵거리고 멀리 십자가에는 따뜻한 햇살이 걸려 있다. 조그만 오막살이 할아버지 집 담장에 있는 앵두나무엔 유난히 앵두가 많이 달려 담 밖으로 가지를 늘어뜨리면 지나가는 사람들 그냥 가지 못하고 앵두 하나씩 따 먹고 지나간다. 어험 할아버지 문 열고 나오는 소리에 아이들은 줄행랑을 치지만 어른들은 “어르신 요즘 건강은 어떠셔유” 인사라도 하면 “앵두나 따 먹어” 그것이 대답인 할아버지. 성당과 교회가 옆에 옆에 붙어 있는 집에 사시는데도 아직 어느 쪽으로도 나가지는 않으시는 모양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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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52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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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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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피어오르는 은은한 커피향 같은 해 맑은 사랑이 느닷없이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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