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아침에
우리의 영혼을 썩게 하는 것은 죄입니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반복하는 죄에 대해 바울은 “이 사망의 늪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하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정녕 우리에게는 죄와 싸워서 이길 방법이 없단 말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연합하면 됩니다. 그리스도는 죄와 싸우는 면역력이 되십니다. 내 대신 내 안에서 죄와 싸워주십니다. 죽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야 합니다. 그도 죽고 나도 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2천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제 내가 죽을 차례인데, 세례는 나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내가 ‘죽었다’는 상징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는(침례)것은 죽음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지 사흘 만에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도 물속에 잠겼다가 나와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증거는 내가 세례(침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찬에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성도들만 참여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아침에 예수님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 것처럼 우리도 썩지 않는 영혼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죄에 대한 백신주사를 맞은 것입니다. 이제로부터는 죄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를 짓는 것은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깨끗이 씻은 돼지가 다시 똥물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늘 예수님을 떠올려야 합니다. 예수님이 왜 면류관을 쓰시고 채찍을 맞으며 창에 찔리고 십자가에 매달려야 하셨는지, 그것은 바로 나와 함께 죽으시고 살아나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죄의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이미 우리 안에는 죄를 이길 능력이 충분하고도 넉넉하게 있습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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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81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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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하는 일이 있지만 길이 보이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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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인내하며 참고 기다리는 것, 분명 좋은 일이다. 그러나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결코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필요한 대가를 치를 각오가 되어있지 않은 것은 비현실적인 삶이다. 높고 가치 있는 꿈일수록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지불할 수 없는 보다 커다란 대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끈기와 열정으로 그 꿈을 위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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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하늘 악보
어머님이 빨리 내려와서 밭에 거름 좀 옮기라 하신다. 그래서 거름 옮기려고 150km를 달려 내려가는데, 중간에 그만 차에서 연기가 올라와 고속도로 갓길에 급히 세우고 견인차를 불러 익산 어느 수리센터로 끌고 갔다. 라지에터가 터진 것이다. 고치는데 두 시간 걸린다 하기에 주변을 조금 걸었다. 벌써 벚꽃, 개나리, 진달래, 동백, 목련, 땅바닥에는 민들레, 꽃잔디 꽃이 환하게 피었다. 비가 오고 난 뒤라서 세상이 밝고 맑고 깨끗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전깃줄 오선에 개나리와 벚꽃과 은행나무가 음표를 만들면서 봄을 노래한다. 아주 샤방샤방 한 연주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자연은 아내와 나를 위로하며, 차가 더 크게 망가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게 하고, 마음을 달래 준다. 생각지 않게 주어진 두 시간 동안 봄을 마음껏 만끽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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