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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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구별하지 않음

뒷산에 오르다 보니 지천에 진달래가 만개를 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봄날’ 이라는 시에서 ‘백합의 강렬한 향기 대신에 진달래의 향기 없는 향기에 취하게 하소서’라고 했는데, 바람이 없는 날 진달래 만개한 동산에 거닐다 보면 분명 진한 진달래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방금 지나오면서 진달래 향기가 ‘상큼하다’고 생각했는데, 뒤따라오던 모르는 어떤 사람도 “아유.. 진달래 향기가 참 상큼하구나” 하고 감탄을 합니다. 내 코가 썩은 게 아니었어...
진달래는 그곳을 지나는 사람이 누구이든 상관하지 않고 ‘상큼’한 향기를 샤방샤방 날려주고 있었습니다. 진달래는 ‘나쁜 놈 에게는 향기를 주지 않고, 좋은 년 한테만 줄거야’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 그루 소나무가 얼마나 속절없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젊은이, 늙은이, 남자, 여자, 스님, 목사, 사람, 동물... 구분하지 않고 심지어 자기를 전기톱으로 잘라 넘어뜨리는 자들에게까지 그늘을 내어주고 테르펜(terpene)이라는 솔향을 날려주는지...
사랑은 대상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5:47-48)
사람들이 이런 무조건적 사랑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 무명(無明 ignorance)이기 때문입니다. 심봉사가 눈을 뜬 것처럼 미망(迷妄)에서 깨어나면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고 예수님처럼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깨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자꾸 사람들을 구별하고 나누고 차별하여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미워할까요?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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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84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직장 내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면

직장 내에 윤리적 문제가 있다면 고발하는 것이 정의로운 것일까요? 불의를 바로잡는 것은 일관성 있게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지, 어느 한 순간 의협심에 사로잡혀 분노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이해인 1370  민들레 영토 지난글

□나의 방

비어 있어
아무도 없지만
가득 차서
모두가 있다.

생각하고
꿈을 꾸고
잠을 자고

글을 쓰고
그림 그리고
바느질하며

모두가
기도가 되는
나의 방은
조그만 천국이다.
여기서
내가 보낸 조그만 일생은
행복했다고
살아서도 죽어서도
조용히 외치고 싶네  ⓒ이해인(수녀)

 

●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조심해 집 무너져유

한 2년 사이에 온 동네에 원룸이 너무 많이 생겼다. 우리 집 뒤쪽으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골목길이 있는데 그 골목길 한 가운데에도 원룸이 하나 생겼다. 사람만 다니던 골목길을 차도 다니기 시작하니 차가 가면 사람이 기다리고, 사람이 가면 차가 기다렸다가 가야 한다.
원룸을 지을 때부터 집 무너진다고 야단이었던 태우네 옛날집이 차들이 지나다니면서 자꾸 벽을 건들어 금이 가고 있다. 태우 할아버지가 ‘조심해 집 무너져유’라고 쓴 ‘경고문’(?)을 담벼락에 붙여놓았다.
원룸의 실제 주인은 대전에 살고, 원룸은 관리대행업체에서 관리를 한다. 할아버지가 가서 항의를 하면 관리업체는 주인에게 말하라 하고, 주인은 관리업체에게 말하라고 서로 떠넘긴다. 아마도 그렇게 하기로 서로 짠 것 같다. 밤 늦게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골목길에서 불쑥불쑥 나타나면 무섭다. 조용하게 잘 설던 우리 동네가 이게 먼 일이래? ⓒ최용우

 

●최용우 커피 연작詩 360 지난시

 

  

 대단한 커피

일흔일곱 산골 할머니
이 빠진 입으로 아무렇지 않게
꼬피 한잔? 오께이?
하고 외치신다. 커피는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