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3호 |
2015년4월14일에 띄우는 오천백아흔세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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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강요가 없음
만약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어서 다른 단어로 대체해야 한다면 어떤 단어가 적당할까요? ‘자유’(freedom)입니다. 사랑과 자유는 거의 95%이상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이현주 목사님이 어느 더운 날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걸어가는데 지렁이 한 마리가 길 위에 기어나와 더위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지렁이가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손으로 집어 풀섶에 옮겨주려고 허리를 구부리는 순간 마음속에서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비 둬라.” “저 지렁이를 그냥 두면 햇볕에 말라 죽지 않습니까?” “지렁이가 자신을 옮겨달라고 너에게 요구했더냐? 너는 지금 지렁이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지렁이를 구해주는 네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냐?” 지렁이가 원하지 않은 이상 그냥 그대로 두는 것이 지렁이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동기가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강제, 지배, 투쟁, 알력, 이기심 같은 것이 개입되어 상대방을 어찌하려고 하는 순간 사랑은 죽어버립니다. 사랑은 강요하지 않습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며, 모든 것을 견뎌 냅니다’(고전13:7) 누구를 사랑한고 하면서 그 사람의 자유를 구속하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 이미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일찍이 김소월 시인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한 아름 따다 가시는 길에 뿌려 드리오리니 그 꽃을 살짝 즈려밟고 가시라’는 시를 썼습니다. 상대방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뒷산으로 진달래꽃이나 따러 올라갑시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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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87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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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을 지킬 수 없는 직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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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생활을 요구하신 것은 “내가 너를 구원해 주었으니 너도 이 정도는 해야지.”하며 우리를 의무로 얽어매시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새 생명을 얻은 자녀들이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진정으로 마주해야 할 고민은 ‘주일에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사표를 던져야 하는가?’가 아니라 ‘주일 예배에 나와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가? 왜 나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간절한 갈망이 없는가?’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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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아픔
병들어 베어버린 나무 한 그루 다시 보고 싶어 밤새 몸살하며 생각했지
지상의 나무 한 그루와의 작별도 이리 서러운데 사랑하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슬픔 감당하기 얼마나 힘든 건지!
너무 쉽게 잊으라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 빨리 잊을수록 좋다고 세월이 약이라고 옆에서 자꾸 독촉하면 안 될 것 같아
사랑하는 이를 저세상으로 보내놓고도 곧 그가 다시 돌아올 것만 같아 내내 아파하는 이들에겐 마음껏 그리워하라고 말하는 게 더 아름다운 위로가 아닐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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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안경
밝은이가 안경을 잃어버렸다. 안경을 맞춰준지 정확하게 4일만에 잃어버리고선 혼날까봐 그동안 말을 못하다가 온갖 아양과 애교로 무장을 한 채 온 몸을 강아지마냥 아빠 엄마 몸에 비비면서 말을 꺼낸다. 내참! “어이그...” 한 마디 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예배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다시 안경을 맞췄다. 지난번에 맞춘 안경집에서 다시 맞추니 안경사들이 웃으면서 특별히 만원을 깎아준다.^^ “안경에 줄을 달아서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녀라.” 뭐든 내 몸에 붙어서 익숙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생전 처음 얼굴에 안경을 쓰고 적응이 안 되어 얼마나 벗었다 썼다를 반복했겠는가. 그러다가 무심코 어디에 놓고는 잊어버린 모양이다. 안 나가도 될 헛돈이 나가니 속은 씨리다. 그걸 혼낸다고 해서 찾아올 것도 아니고 그냥 “됐다. 이제 안 잃어버리겠지” 쿨 한척^^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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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63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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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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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로스 칸타레스 에스테이트 커피 한잔에 1만2천원 나는 못마시겠다. 비싸서가 아니라 이름이 너무 길어 못 외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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