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98호 |
2015년4월20일에 띄우는 오천백아흔여덟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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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건설업자?
인터넷으로 아무개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보니 “예수님은 지금 천국에서 집을 짓고 계십니다. 우리를 위한 처소를 짓고 계시는데, 처소(거처)를 영어성경으로 보니 맨션(mansion)으로 되어 있어요. 유럽에 부자들이 사는 거대한 성 같은 대 저택 아시죠? 그게 맨션입니다. 우리나라의 연립주택은 진짜 맨션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맨션을 다 지은 다음에 그 맨션에서 살 사람들을 데릴러 오시는데 그게 ‘재림’입니다. 이제 공사가 얼마 안 남았다고 하니 빨리 천국맨션 청약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개 목사님께서 교회를 짓다가 건설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고생을 많이 하시더니 성경도 건설업자처럼 보시네요. 그런데 성경을 다시 보면 예수님은 천국에 집을 짓고 계시는 건설업자가 아닙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성경의 문맥파악을 잘해야 합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을 ‘가정법’입니다. “만약 천국에 너희를 위한 집이 없다면 집을 지은 다음에 너희에게 올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다” 이런 뜻입니다. 아무개 목사님은 아마도 1992년 펄시 콜레 박사가 쓴 ‘내가본 천국’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을 다미선교회 사람들이 하도 떠들어서 우연히 들었다가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인용하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천국에는 이미 우리가 거처할 맨션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십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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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92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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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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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람과 하지만 결혼생활은 배우자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지나치게 높고 큰 기대는 오히려 불행의 요소가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천국과 지옥이 모두 가정 안에 있음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연애하는 사랑은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서로 어깨동무 하고 앉아 지는 낙조를 감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혼은 실제로 둘이 작은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으면서 낙조 속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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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거우니
삶이 무거우니 몸도 무겁네 몸이 무거우니 맘도 무겁네
고향에 갈 때는 몸도 맘도 가볍게 해달라고 흰 구름에게 부탁한다 꽃들에게 부탁한다 새를 보고 부탁한다
아직은 살아서 행복한 내가 웃고 또 웃는다
기쁘게 떠나려고 가볍게 오르려고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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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아침에는 신문 안보기
아침신문(조간)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데 신문을 보면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열불이 나고, 한심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기가막혀서 언제부터인가 신문을 보면서 막 짜증을 내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일부러 신문은 점심식사 이후에 보게 되었다. 밖에서 가져다 휙 던져놓은 신문을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 본다. 그리고 아침부터 막 열을 낸다. 그래서 아내에게 “우리 하루를 기분 좋게 출발하기 위하여 신문은 오후에 봅시다.” 그렇게 며칠 신문을 탁자 밑에 쌓아놓고 오후에 봤었는데 아내가 또 뭘 들여다보고 있다. “아침에는 신문을 보지 말자니깐...” “신문 안 봐요. 광고지 봐요. 광고지가 훨씬 더 유익하고 재미있네.” 신문지 사이에 한주먹씩 끼워져 배달되는 온갖 광고지들이 가만 보면 신문보다 더 유익한 것 같다. 신문이 광고지에게 밀리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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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68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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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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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커피 잔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커피 맛을 기억한다. '잔'보다 '맛'이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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