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00호 |
2015년4월22일에 띄우는 오천이백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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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혼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높은 이혼율에 대해서 기독교가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하나요? -뭐 별다른 자세가 있겠습니까? 부부가 이혼을 하지 않도록 목사님들이 설교나 상담을 통해서 알아듣게 잘 설득해야지요. 그런데 국가에서 해마다 내는 통계를 보니 기독교인이라고 일반인보다 이혼율이 낮은 게 아니더라구요. 심지어 목회자도 이혼을 합니다. 제가 잘 아는 전도사님은 ‘하나님 저 이혼했어요’라는 책을 썼습니다. 읽어보니 이혼의 위기에 빠진 부부가 이 책을 읽는다면 ‘옳다구나 우리도 빨리 이혼하자’하고 좋아할 내용만 가득하였습니다. 얼른 그 책이 절판되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왜 그런 책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는 친구 목사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저에게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교인 중에 한 부부가 디지게 싸우다 밤 12시에 전화를 해서 “목사님, 우리 이혼하겠습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깜짝 놀라 주섬주섬 옷을 입고 달려가 겨우 화해시키고 왔답니다. 아니 잠 잘 자고 있는 목사님께 뭔 날벼락입니까? 자기들은 싸우다 엎어져 자버리면 그만이지만 목사는 다음날 새벽기도 인도를 어떻게 하라고... 성경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구약에 11번, 신약에 18번, 모두 29번 나오는데 대부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한 상징적인 언급으로 쓰이고 있고, 실제적으로 부부간에 이혼에 대한 내용은 사도 바울이 말한 몇 구절이 있지만 읽어 보아도 딱히 ‘이혼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아니군요. 아마 하나님도 이혼 문제는 어려우신가 봅니다. 가끔 제 마누라도 자기를 섭섭하게 하면 이 다음에 늙어서 저를 안 데리고 산다며 협박을 합니다. 그러니 제가 ‘이혼’에 대해 뭐라 조언을 할 자격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늙어서 이혼을 안 당하려고 지금 제 코가 석자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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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694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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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선택에 관하여-상대가 어떤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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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어떤 사람인가 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 고운 정만 든 사이는 쉽게 파경으로 가지만 미운 정까지 함께 들어간 부부는 쉽사리 헤어지지 못합니다. ‘미운 정’이란 미운 행동 속에서도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역경 속에서도 서로 자신의 편안함 보다 상대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체험한 사랑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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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예찬
웃음도 좋지만 눈물도 좋다 사람이 때에 맞게 울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가끔 눈물을 담고 있는 나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젊어서는 나를 위해 많이 울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남을 위해 더 많이 우는 나를 본다
새로운 발견! 이러한 내 모습이 모처럼 마음에 든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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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 - 어슬렁 어슬렁 동네 한
바퀴 ○지난일기 |
□신문에 원고쓰기
중학교때 ‘소년중앙’이라는 월간 잡지에 무슨 글 하나를 썼는데 펜레터 비슷한 것을 2천통 넘게 받은 일이 있었다. 언론의 위력을 그때 알아버린것이다. 그 뒤로 글쓰기를 하면서 신문, 잡지, 방송에 수많은 글을 썼는데 한번은 ‘내가 언제 무슨 글을 썼는지 쓴 글을 한번 모아보자’ 해서 모아봤는데 10년새 1천편이 넘는 것이었다. 에고, 너무 많은 글을 쓰는 것 같아 어느 날 ‘이제 그만 쓰자’ 하고 칼로 무 자르듯 딱 끊었다. 아마도 나의 조상님들 중에 칼을 잘 쓰는 무사가 있어 그 피가 내안에 흐르는 게 분명하다. 최영 장군? 지역신문 중에 ‘금이성신문’이 있는데 매주 詩 한편씩 주기로 했다. 고분분투하며 열심히 신문을 만드는 것에 대한 격려이기도 하고, 작은 딸내미 밝은이가 아빠를 시인으로 인정하는 것 같지 않아 매주 신문에 아빠 詩가 나온다는 것을 자랑질 하려는 마음도 쪼꼼 있다.ㅋㅋ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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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커피 연작詩 370 ○지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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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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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잔 속에 내 인생을 훔친 그놈이 보인다. 잿빛 하늘이 밀려오고 이름모를 새가 나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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