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15호 |
2015년5월11일에 띄우는 오천이백열다섯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
|
|
□성경을 버려라!
대전둘레산길 약 130km 거리를 두 바퀴 채 돌고 있습니다. 처음 돌 때는 여러 번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지도 없이도 길을 잃지 않았고, 처음 돌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만약 세 번째 돈다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길을 걸으면서 거침없이 앞으로 갑니다. 한번 가 본 길이라 이미 길이 머리속에 다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가면서 하늘도 보고 산도 보고 꽃도 보고 바위도 보면서 그렇게 산길을 갑니다. 바둑 텔레비전을 본적이 있는데 대국을 마치고나서 복기하는 분들이 300수가 넘는 바둑을 전부 외워서 바둑돌을 똑같이 놓는 것을 보고 저 사람들은 ‘기억력’의 천재들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눈에는 검은돌 흰돌이 똑같아 이 놈이 그놈 같고 그놈이 이놈 같아 막 헷갈리기만 하던데... 피아노 독주나 연주회의 음악가들은 한 시간이나 두 시간 정도 연주하는 악보를 전부 외워서 악보 없이도 연주할 수 있지요. 지휘자는 막대기만 휘저으면 돈을 버는 쉬운 직업 같지만 사실은 연주하는 악보와 모든 파트의 악보까지 다 외워야 하는 극한의 직업입니다. 그런데 바둑 복기사들이나 연주자들은 그 악보를 다 외우는 게 아니고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서 그냥 그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는 것 뿐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대전둘레산길을 돌면서 아하! 하고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둘레산길 두 번째 돌면서 지도를 버렸는데 그 사람들도 수 없이 복기를 하고 연주를 하면서 악보를 버린 것입니다. 저는 성경도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교자는 성경을 그대로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째로 머리속에 집어넣은 다음에 성경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는 성경을 가르치는 공부가 아니라 성경 안에서 길을 찾아 함께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용우 more...
|
|
이메일을 적어주시면
매일아침 따끈한 말씀의 밥상을 차려서
정성껏 보내드려요. |
|
|
구독자:
14204명 |
|
|
●김남준1709 <서른통/말씀사>중에서 ○지난글
|
□결혼을 꿈꾸는 그대에게
|
결혼의 소명이 확실한데 결혼의 문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열렬히 기도하지 않고 ‘언젠가 때가 오겠지’ 하며 시간만 흘려 보내는 것은 신앙이 깊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것입니다. 타인을 향한 온유한 태도는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와 사랑의 마음으로 다른 영혼을 바라볼 줄 아는 시선이 우리의 삶에 맺는 열매입니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많이 친절을 베풀고, 나날이 더 예뻐져 가며, 하나님게서 정하신 결혼의 때를 즐겁게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살아가는 여러분을 결코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
예수님은 가버나움으로 가셔서 사기꾼, 노숙자, 창녀, 전과자, 실업자, 건달 같은 평판이 좋지 않은 불량한 사람들과 어울려 한잔 하시면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러자 숄을 두르고 거룩한 걸음으로 다니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사기꾼과 쓰레기 같은 인간들과 어울리다니... 그들은 헌금도 안 해”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의사는 병든 사람을 찾아 가야 진짜 의사이다. 나는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여 새사람 만들려고 온 것이지 높은 사람들 비위나 맞추려고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마9:13)
[꼬랑지] 요즘 어떤 설교자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과 어울려야 한다고 대놓고 설교합니다. 말은 맞는데 예수님과 정 반대의 설교를 하는군요. ⓒ최용우
|
|
●감사일기 -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것들 ○지난일기 |
□남녀공학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시커먼(교복을 입은)남자들만 다니는 학교였다. 그래서 눈에 빤히 보이는 위치에 ‘여자상업고등학교’가 있었는데 고개가 전부 여상쪽으로 조건반사적으로 돌아갔다. 그때 돌아간 목이 지금도 아프다^^ 알고 보니 그쪽 여학생들도 고개가 이쪽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냥 여학생들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맘 설레는 동경 같은 것이 있었다. 결국 숫기가 없는 나는 여학생들에게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졸업을 했다. 요즘은 남녀공학인 학교가 많다. 그냥 막 섞어놓으면 먼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사실은 막연한 호기심이나 남녀에 대한 신비감 같은 것이 사라져 오히려 공부에만 더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한다. 고2인 밝은이는 자기반 남자친구들을 “우리반 찌질이들...”이라고 한다. 여자들은 학년이 높은 선배들을 선호한다나 뭐라나. ⓒ최용우
|
9.고난이 닥쳤을 때
우리에게 임하는 고난은 죄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인내하고 고난을 받아들이면, 다시 축복을 발견할 것입니다.
- 고난이 닥쳤을 때 그것을 피하기 위해 요령을 피워 보았자 그 고난은 더욱 커지기만 할 뿐입니다. 고난을 인정하고 빨리 받아들일수록 그 고난은 쉽게 소멸됩니다. ⓒ최용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