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4호
| 2015년9월18일에 띄우는 오천삼백열네번째 쪽지! ◁이전l 다음▷
지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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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과 우물물
자칭 하나님과 내통하는 선지자라고 하는 어떤 분이 10년 동안 300쪽 짜리 책 360권을 써서 펴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강대상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주님! 말씀하세요”하고 말하면 그때부터 주님이 새로운 말씀을 주셔서 그냥 받아 적어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분의 글 두 편 읽어보니 100% 가짜 였습니다. 주님이 말씀을 주신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상념(想念)들을 풀어놓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아주 잘 작성한 설교라며 깜빡 속을 정도로 문장력은 탁월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엄청난 양의 생각의 가루(分心)가 있습니다. 그것을 ‘오만가지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 먼지처럼 많은 생각의 가루 중에 어느 하나가 마음에 착상을 하면 그것이 의식을 통해 표현이 됩니다. ‘주님 말씀하세요’ 하고 기다리는데 그 많은 생각의 가루 중 하나가 ‘주님 말씀하세요’에 딱 달라붙으면 어떤 새로운 스토리가 됩니다. 그걸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큐티를 하면서 저지르는 잘못 중에 한 가지입니다.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생각 속에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실존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을 만나는 것을 가장 방해하는 것은 ‘생각’입니다. 오만가지 생각을 싹 지워버려야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이 보입니다. 그게 진짜입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은 글쓰기 훈련을 조금만 받으면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별 의미는 없습니다. 자기만족일 뿐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수도꼭지에서 틀면 아무 때나 그냥 콸콸 나오는 수돗물 같은 것이 아니라, 퍼내면 퍼낸 만큼 아침에 다시 채워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우물물 같은 것입니다. ⓒ최용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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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1808 <인간과 잘 사는 것/말씀사>중에서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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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秩序,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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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잎사귀가 질서 있게 뻗어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수학자인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는 “이 세계는 신이 수열을 가지고 놀이를 한 것이다.”라고 했던가! 절대적 타자로서 존재하는 그 어떤 피조물도 창조주에게 비견될 수 없으나, 또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식으로든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본뜨며 존재한다. 만물의 아름다움 역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질서, 조화, 균형에 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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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생-마음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바글바글 ○지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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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듣기 대인관계를 힘들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상대방이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지 아닌지를 내가 안 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듣고 있지도 않은데 말을 계속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듣기를 잘해야 상대방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방이 나를 믿고 신뢰하면서 인정해줍니다.
1010. 용서의 미덕? 용서하되 490번까지 거의 무한대로 무조건 용서하라고? 모든 잘못을 무조건 용서한다면 사회 질서 자체가 허물어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한 두번은 용서할 수 있지만, 그래도 계속 거짓말을 용서해준다면 자녀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용서가 결코 미덕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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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것들 ○지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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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천연덕스럽다
강대상에 국화 화분이 양쪽에 탐스럽게 놓였다. 교회에 화원을 하는 집사님이 철따라 화분을 바꿔 놓는다. 꽃꽂이는 유통기한이 하루밖에 안 되지만 화분은 그래도 2-3주는 가니 훨씬 좋은 것 같다. 설렁설렁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땀을 식히며 뒷산에 오르니 지난주까지만 해도 푸르고 푸르던 산이 어느새 이 골짝 저 골짝에서 붉은 기운이 언듯언듯 보인다. 동네 여기저기에서 아침부터 앵앵 웽웽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지금 풀을 베면 베인 채로 깔끔하게 겨울을 나고 봄까지 간다. 그러나 부지런을 떤다고 찬바람이 나기 전에 풀을 베면 금새 풀이 다시 자라나 지저분해진다. 아침저녁으로 풀벌레 소리가 힘차다. 나도 모르게 가을이 천천히 천연덕스럽게 무르익어가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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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기도하라
기도하지 않고 행하는 말이나 행동은 결국은 신빙성이 없거나 해로운 것으로 드러나며, 우리는 깨닫지 못하지만 우리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ㄴ기도하지 않고 하는 모든 행위는 계약서 없이 일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해 놓고도 정당한 댓가를 받을 근거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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