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의 여행③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창3:9) 에덴동산에서 아담을 부르신 하나님께서 오늘 나도 부르십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을 뻔히 아시는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부르시는 것은 “네가 무슨 생각과 무슨 가치관과 무슨 생활방식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 너 자신을 마치 멀리서 바라보듯 객관화 시켜서 한번 바라보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안으로의 여행’으로 초대하시는 초청장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진짜 나는 아닙니다. 나의 외면은 타인의 눈을 의식하여 꾸며진 가식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참 나’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나의 체면과 지위와 입장과 자존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외면에 별로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런 외적 행위로는 하나님을 거의 만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종교 활동은 ‘외면 활동’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교회도 무슨 행사를 그렇게 많이 하는지 늘 복작거리고, 예배도 끊임없이 외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득하여서 도무지 내면으로 들어가 조용히 하나님을 만날 기회조차 없습니다.
하나님을 조용히 만나 그분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지 않으니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영적으로 허전’하고, 그 허전함을 여러 가지 행사나 성경공부나 그런 외적인 것으로 채우려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너무 전투적이고 일방적이고 거칠고 무섭습니다.
내면의 기독교는 온유와 겸손, 부드러움, 친절함, 관용, 용서, 사랑같은 것이 흘러나옵니다. ‘안으로의 여행’은 이런 기독교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가는 거룩한 여행입니다. ⓒ최용우 more...

	●김남준1822 <인간과 잘 사는 것/말씀사>중에서 ○지난글
	□인간의 행복과 관계맺음

인간의 행복은 행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데 있고, 하나님께서는 관계적 삼위일체 안에 있는 행복을 인간들 사이에 수립되는 올바른 관계를 통하여 확장하십니다. 따라서 인간이 이웃과 올바른 관계 안에서 행복을 증진하는 일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밀린 숙제

밀린 숙제 하라고
또 하루를 주셨지만
오늘도 못했습니다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마음 다해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하루해는 저물어 땅거미가 깔리는데요  ⓒ한희철 목사

□지혜로운 훈남

기독교는 다른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육신의 몸을 입고 오는 순간을 ‘탄생’이라 하고, 육신을 벗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탄생과 죽음을 ‘공간의 이동’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철학이나 과학은 죽음을 ‘소멸’이라고 본다. 탄생은 갑자기 생겨났다 하고(빅뱅이론) 죽음은 존재 자체가 없어졌다고 본다. 우리나라 전통적으로도 ‘죽었다’고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이동’으로 봤던 것 같다.
탄생과 죽음은 ‘다른 세상(천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셈이다. 고로 아기들은 방금 천국에서 이 땅에 온 천사들이다. 가장 ‘천국 스러운’모습이다. 그래서 아기를 보면 그냥 사랑스럽고 막 깨물어 주고 이뻐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 조카 지훈이가 나를 “크�E빠(큰아빠)”라고 했다.(분명히 들었다니까) ⓒ최용우

122.귀한 것을 품는 지혜

정념의 원리를 사랑하지 않는 한,
우리는 정신 안에 정념을 품지 않습니다.

ㄴ 엄벙덤벙 할 바를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사는 사람을
어찌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념은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개는 것처럼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마음을 정돈하는 것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