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쉬운 이해

성경 빌립보서3:14절을 3가지 성경으로 비교하여 읽어보겠습니다.
①목적지까지 달려서 상을 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상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이루신 그 일을 바탕으로 하여 내리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이 상을 주시려고 나를 하늘로 부르고 계십니다. (현대어성경 빌립보서3:14)
②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하여 나를 부르셔서 높은 곳에 살게 하십니다. 그것이 나의 목표이며 내가 바라는 상입니다. (공동번역 빌3:14)
③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개역개정 빌립보서3:14)
-세 가지 성경번역 내용 중에 아마도 ③번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이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동안 수 없이 듣고 보고 읽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이 구절을 꼼꼼히 읽었더니 갑자기 이해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대충 볼 때는 이해가 되는 것 같았었는데, 자세히 보니 내가 이해한 그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깜짝 놀랐지요. 아이고, 내가 성경을 이렇게 건성으로 보는구나! 여러 다른 번역 성경과 비교해서 읽어보니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이 본문으로 설교한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를 20편 정도 찾아서 듣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④나는 예수님이 나에게 주실 상을 목표로 바라보며 마라톤처럼 쉬지 않고 달려가겠습니다. (개인 번역 빌3:14)
다시 한번 ①②③④ 네 가지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몇 번이 가장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가 되나요? ⓒ최용우 more...

	●김남준1883 <영원 안에서 나를 찾다/포이에마>중에서 ○지난글
	□ 정서의 미끄러짐

하나님 없는 설움에 잠김으로써 삶의 위안을 얻으려 하는 인간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영혼의 안식은 세속의 즐거움에 출렁거리는 정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리가 없는 그곳에 어찌 안식이 있겠는가? 진리가 우리의 마음속에서 모든 사물의 가치와 존재의 질서를 배열하여 정돈시켜주지 않는다면, 어디서 우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수 있겠는가?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수도원 복도에서

사계절 내내
우리 수도원의 복도는
침묵 속에 말한다
인생 여정을 길게 펼쳐 보이는
하나의 길이 된다

창문을 통해
하늘과 바다를 보고
산과 나무를 보며
나는
가만히 서 있기도 하고
바삐 일터로 향하는 수녀들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하는 곳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쓸쓸한 그림자가
비치기도 하는 곳

ⓒ이해인(수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열권 짝을 다 맞췄다

드디어 주보자료 열 번째 기도주보 자료집 편집이 끝났다. 1년에 한권씩 만들었으니 10년 걸렸다. 아무리 작은 교회라도 주보는 꼭 만드는데, 다들 주보 만드는 것을 무척 어려워한다. 그래서 문서선교 전문가인 내가 나서서 주보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해마다 11-12월 두 달 동안은 1년 52주분 주보를 한꺼번에 만드느라 정신이 없이 살았는데, 그새 10년 세월이 흘렀다.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파는 주보는 대부분 인쇄된 ‘주보용지’를 판다. 그런데 주보자료는 주보를 한글 프로그램으로 편집하여 그 파일을 준다. 교회에서 파일을 열어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내용 중심이다. 매주 여섯꼭지씩 들어가는 글을 대부분 내가 쓴다. 나는 목회도 안하면서 교회 주보를 만든다. 그것도 전국에 수백개 교회에서 사용하는 주보를 만든다. ⓒ최용우

183.권면과 책망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범죄한 사람에게 권면하거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사람은, 그 죄와 반대되는 덕을 획득합니다.
그러나 원한이나 악의 때문에 그를 책망하는 사람은
신령한 법에 따라 그와 비슷한 정념에 예속될 것입니다.

ㄴ 같은 말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권면’이 될 수 있고 ‘책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듣느냐에 따라 같은 말이 ‘권면’으로 들릴 수도 있고 ‘책망’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최용우